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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고마워, 친구야!”

부소경은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는 생사를 나눈 형제야. 고맙다는 인사는 우리 사이에 필요 없어!”

“끊을게.”

구경민이 말했다.

“그래.”

전화를 끊은 뒤, 부소경은 엄선우에게 연락해서 말했다.

“엄 비서, 이건 무조건 비밀로 해야 해. 일단 경민이 모르게 그 남자를 빼돌려. 그리고 충분한 돈을 줘서 남자를 해외로 내보내.”

엄선우는 비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대표님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사람들은 대표님이 냉혈한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인자하신 분인 줄은 누가 알겠어요. 그것도 가장 친한 친구의 라이벌을 살리려 하다니요….”

부소경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 사람이 잘못한 건 없는데 어떻게 죽게 내버려두겠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고윤희 씨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해.”

“네, 대표님!”

전화를 끊은 뒤, 부소경은 중얼거리듯 말했다.

“경민아,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한편, 전화를 끊은 구경민이 다리 쪽을 바라보는데 그 남자가 고윤희를 부축해서 트랙터에 태우고 있었다.

남자는 공사장에, 고윤희는 식당에 일하러 갈 시간이었다.

구경민은 그들의 뒤를 따라 고윤희가 일하는 식당으로 갔다. 그리고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 고윤희가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윤희야, 앞으로 다시는 이런 곳에서 일하지 않게 해줄게.”

“나랑 같이 집에 돌아가면 가정부가 다 알아서 해줄 거야.”

“네가 먹고 싶은 건 뭐든지 가져다가 네 앞에 대령할 수 있어.”

“앞으로 내가 족욕 시켜주고 칫솔 준비해 주고 매일 아침에 깨워줄게. 아침도 내가 할 거야.”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건지, 안으로 들어가던 고윤희가 갑자기 고개를 돌렸고 잠깐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하지만 구경민은 선탠한 차 안에 앉아 있었기에 밖에서는 그를 알아볼 수 없었다.

그는 담담한 말투로 송 기사에게 명령했다.

“출발해.”

송 기사가 놀라서 물었다.

“대표님, 이대로 가실 거예요?”

구경민은 짜증스럽게 대꾸했다.

“잘 안 보이는 곳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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