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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화

구경민은 웃음을 터뜨리며 횡성수설했다.

“아,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정말 기분 좋아서 전화했어.”

부소경은 화를 참으며 그에게 물었다.

“고윤희 씨가 너랑 같이 돌아온대?”

“그건 아니야.”

“그런데 밤중에 왜 전화질이야?”

“그러니까 그 여자 아직은 다른 남자의 여자가 아니라고.”

어린아이 같은 구경민의 말에 부소경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고작 그거 때문에 그렇게 흥분한 거야? 구경민! 너 예전의 그 구경민 맞아?”

“당연하지! 난 네 친구 구경민이야.”

이때, 부소경의 품에서 잠자던 여자가 시끄러워서 잠에서 깼다.

신세희는 몽롱한 눈을 뜨고 부소경에게 물었다.

“소경 씨, 이 시간에 누구랑 통화해요? 여자?”

부소경은 여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신세희는 요점 정서가 줄곧 불안정했다.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거 아니야. 그러니까….”

수화기 너머로 구경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자는 무슨! 세희 씨! 저예요! 저 구경민이라고요! 윤희 찾았어요. 아마 며칠 뒤면 세희 씨도 윤희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멀리 떨어진 구경민은 신세희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부소경은 똑똑히 보았다.

신세희는 구경민의 말을 듣고 멍한 표정을 짓더니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울며 부소경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수화기에 대고 물었다.

“경민 씨, 뭐라고요? 윤희 언니… 찾았어요?”

구경민이 당황하며 물었다.

“세희 씨, 왜 그래요? 왜 울어요?”

신세희는 처량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거예요? 윤희 언니 데리고 돌아올 거예요?”

구경민이 대답했다.

“당연하죠!”

그러자 신세희는 눈물을 흘렸다.

“구경민 씨! 양심 있어요? 윤희 언니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언니는 당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사람이라고요! 언니도 감정이 있어요!”

“언니는 한 번도 당신을 저버리지 않았어요! 언니를 저버린 사람은 당신이에요! 알아요? 당신이 매정하게 언니를 집에서 내쫓았고 당신 전 여자친구가 언니를 죽이려 했어요! 언니는 갈 곳을 잃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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