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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화

남자는 난감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른 때였다면 그녀의 이런 주동적인 스킨십이 당연히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그의 예상이 정확하다면 일단은 참아야 했다.

부소경은 그녀를 살짝 밀치며 말했다.

“신세희, 얌전히 있어! 오늘은 안 돼!”

그러자 여자가 울음을 터뜨렸다.

“소경 씨, 이제 내가 싫어졌어요? 싫증난 거예요?”

그녀는 입을 삐죽이며 많이 서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한 달 전에 그와 헤어지겠다고 난리를 치던 여자와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부소경은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임신인 것 같다고 얘기해야 하나? 그래서 지금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이야기해 주면 될까?

하지만 내일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그녀가 속상해할까 봐 두려웠다.

사실 임신이든 아니든 부소경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들 사이에는 이미 유리가 있고 앞으로 아이가 태어나지 않아도 좋았다.

그녀의 기분과 건강이 가장 우선이었다.

남자는 그녀를 품에 끌어안으며 말했다.

“아니야, 세희야. 그런 거 아니야.”

“그럼 키스해 줘요. 안 한지 며칠이나 됐잖아요. 나… 하고 싶어요.”

그녀는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작은 소리로 애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욕구가 없다면 당연히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그는 참아내야 했다.

그가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신세희의 부드러운 손길이 또다시 그의 몸을 덮쳤다.

오늘의 그녀는 아주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부소경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는 몸을 뒤집어 여자의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힘조절을 해가며 그녀를 안았다. 불타오르는 욕구도 절제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그녀를 만족시켜 주느라 일이 끝나자 남자는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다.

여자는 그의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잠들었다.

잠든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녀와 처음 만나고 벌써 6년이 지났다. 그녀의 나이 올해 서른, 하지만 얼굴은 6년 전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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