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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최여진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떨떠름한 표정으로 물었다.

“뭐… 뭐라고요?”

“걔 내 아들이야!”

진문옥은 냉랭한 표정으로 최여진을 쏘아보며 말했다.

진문옥은 처음 보는 최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얼굴은 곱상하게 남자 홀릴 것처럼 생겨서는 말하는 모양새가 영 무례했다. 반호영은 손이 묶인 채로 여기 끌려왔는데 그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총으로 머리를 쏴 버린다는 막말을 하는 거지?

“그쪽은 누군데 저한테 그래요?”

“꺼져!”

최여진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구성훈을 바라보았다.

평소에 그녀가 아랫사람에게 호통치는 경우는 있어도 누가 그녀에게 꺼지라고 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귀국하고 받는 대우가 예전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귀국하자마자 남자친구한테 차이고 술집에서 만난 망나니한테 폭행당하고 이 늙은 여자한테 귀뺨까지 맞다니!

재수가 없어도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최여진이 발끈 화를 내려는데 구성훈이 그녀를 말렸다.

“여진아, 예의 지켜!”

“아저씨!”

최여진은 애교스럽게 구성훈의 팔에 매달렸다.

“네 앞에 선 분이 누군지 몰라?”

구성훈이 물었다.

최여진이 대답이 없자 구성훈이 말했다.

“남성 부소경 대표의 부모님이셔!”

예전의 최여진이었다면 그런 사람 모른다고 앙탈을 부렸겠지만 귀국하고 한 달 사이 부소경이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어딜 가도 그에 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서울에서 꽤 잘나간다는 구성훈마저 벌벌 떨게 하는 상대가 부소경이었다.

게다가 일전에는 구성훈이 저장한 무기를 전부 털어가지 않았는가.

어디 그뿐인가. 구성훈의 딸 구자현도 하마터면 부소경의 손에 죽을 뻔했다.

그때도 구성훈은 감히 원망 한 마디 하지 못했다.

구성훈이 부소경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최여진도 알고 있었다.

그런 부소경의 부모가 여기 있으니 구성훈이 그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것도 당연했다.

최여진은 며칠 여기 신세지는 사람에 불과했으니 구성훈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구경민과의 재결합을 위해서라도 구씨 가문 사람들에게 고분고분할 수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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