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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아!”

바닥에 넘어진 최여진은 극심한 고통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반호영의 발길이 또 날아왔다.

“잘 들어! 난 여자라고 봐주지 않아!”

“너만 보면 구역질이 올라오거든! 출국하기 전에 너부터 죽여줄까?”

말을 마친 반호영은 다시 다리를 들어올렸다.

“잠깐!”

구성훈이 다급히 그를 말렸다.

반호영은 고개를 돌려 구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구 대표님? 저런 더러운 여자를 왜 감싸요?”

구성훈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세상에!

최여진을 더러운 여자라고 비난하다니!

남성과 서울을 통틀어서 감히 이런 발언을 할 사람은 반호영뿐이었다.

아!

부소경이 있었지!

역시 쌍둥이라서 그런지 이런 면도 무척 닮았다.

성격이나 잔인한 정도로만 따지면 반호영은 부소경 판박이였다.

두 사람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부소경은 그래도 화를 다스릴 줄 알고 항상 침착하게 대한다는 점이었다.

반면 반호영은 모든 감정을 얼굴에 표현했고 거침이 없었다.

두 사람만 놓고 비교해 보면 부소경 쪽이 더 제왕에 가까웠다.

반호영은 오히려 사랑만 받고 자라서 위 아래가 없는 어린애 같았다.

구성훈은 조용히 반호영을 한쪽으로 불러서 입을 열었다.

“호영 씨, 쟤는….”

“설마 구 대표님 애인은 아니죠?”

반호영이 물었다.

구성훈은 다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 리가. 쟤는 나랑 꽤 친한 지인의 딸이야. 줄곧 해외에 있다가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좀 예의도 모르고 거침이 없어. 그러니 혹시라도 기분 나쁘게 했다면 내가 대신 사과하지. 좀 봐줘.”

“쟤 몸 파는 여자 아니었어요?”

반호영은 여전히 거침이 없었다.

바닥에서 억지로 몸을 일으킨 최여진은 고통을 억지로 참으며 반호영을 손가락질했다.

“이 나쁜 자식이! 너 죽고 싶어? 아, 이제 알겠다. 너 부소경 대표랑 원수 사이지?”

반호영은 냉소를 지으며 최여진을 노려보았다.

“경고하는데 반호영! 내 약혼자가 부소경 대표랑 아주 친하거든? 당장 부소경 씨한테 연락해서 이쪽으로 오라고 할까?”

“그래?”

최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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