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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고윤희의 목소리를 들은 신세희의 멍한 표정이었고, 진짜 전화를 건 사람이 고윤희가 맞는지 확신하지 못하여 말을 더듬었다.

“언니? 정말 윤희 언니 맞아요?”

그러자 고윤희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희 씨, 왜 이렇게 흥분했어요? 내가 너무 오랜만에 전화를 했나요?”

해외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씨 모녀가 잘 살고 있는 그녀의 인생을 망쳐놓고, 이혼까지 할 뻔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른다.

너무 반가운 고윤희의 목소리에 평소와 달리 너무 흥분하며 전화를 받아 그녀를 놀라게 했다.

고작 두 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말이다.

“언니…”

신세희가 말을 하려던 그때, 누워있던 구경민이 그녀에게 손짓했다.

신세희가 그를 힐끔 쳐다보자 구경민은 다급하게 책과 필을 찾았지만 찾지 못하여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고 이불에 글씨를 썼다.

‘내가 병원에 있다고 하지 말고, 통화를 오래 해줘요.”

신세희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고윤희는 매번 먼저 전화를 걸었고, 자신이 있는 위치도 알려주지 않았다.

신세희가 먼저 웃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언니. 아, 저 최근에 남편이랑 다투다 이혼까지 할 뻔했어요. 진짜 웃기죠?”

하지만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고윤희의 목소리는 낮게 가라앉았다.

“저도 요즘 세희 씨에 관한 똑같은 꿈만 꾸어서 연락했어요. 꿈이 너무 이상해서요.”

“언니, 무슨 꿈인데요?”

“연속 이틀 동안 세희 씨가 미친개한테 쫓기는 꿈을 꾸었어요. 그것도 두 마리나요.”

“그 미친개들도 일반 개들이 아니에요. 돈 많은 집에서 키우는 개같은데, 주인들도 개들을 따라 세희 씨를 쫓아다녔어요.”

“세희 씨, 진짜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죠? 같은 꿈을 두 번이나 꾸어서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세희 씨, 내가 얼마나 걱정을 많이 하는지 몰라요. 진짜 괜찮은 거 맞죠? 구경민 때문에 세희 씨를 만나러 가지도 못하고… 진짜 괜찮아요?”

신세희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릴 것 같았다.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고윤희한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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