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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거실 소파에 기대앉은 최여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말했다.

“왜? 싫어?”

신세희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싫어! 당장 나가! 여긴 우리 집이야! 당장 꺼지라고!”

신세희는 더욱 화를 내며 말했다.

부소경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가족들도 함께 용납하기로 했다. 부소경은 오늘 부씨 저택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신세희가 그를 달래며 말했다.

“그래도 소경 씨 아버지잖아요. 지금 소경 씨가 이끌어가고 있는 F 그룹도 아버지가 힘들게 세운 회사에요. 그러니까 우린 아버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그녀의 권유에 부소경은 하는 수없이 그녀와 함께 저택으로 향했다.

함께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며 서울에 무슨 일로 갔는지 물어보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최여진이 거실에 있자 두 사람은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윤희 언니를 괴롭히고 죽이려고 한 사람이 바로 최여진이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누가 너를 초대했다고 이 집에 들어와!”

최여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신세희가 최여진을 더욱 세게 몰아붙였다.

“나다.”

그때, 부성웅이 뒤에서 나타나 말했다.

신세희는 평온한 표정의 부성웅을 쳐다보며 물었다.

“아버님, 이 여자가 누구인지 아세요? 누구인지 알고 집에 들이신 거예요?”

부성웅은 여전히 담담한 목소리였다.

“세희야, 지난번에 있은 일은 내가 사과하마.”

부성웅이 먼저 사과를 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었기에 신세희는 깜짝 놀랐다.

“아버님, 어떻게…”

신세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저번에 있은 일은 내가 너를 오해했어. 나도 가성 섬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됐어. 30년 전, 내가 큰 실수를 저질러 정말 미안해.”

부소경도 깜짝 놀란 얼굴로 부성웅을 쳐다보았다.

그제야 외부인인 최여진의 앞에서 쓸데없는 말을 많이 했다는 걸 알아차린 부성웅은 바로 최여진을 앞에 내세우며 말했다.

“얼마 전, 화병으로 인한 두통이 심해 여러 의사를 만나러 다녔어. 두통이 너무 심하던 참에 서울에 있는 최씨 어르신이 침을 잘 놓는다는 말을 듣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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