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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화

통화를 마친 신세희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동안 구경민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지 않았던 그녀는 바로 구경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구경민은 빠르게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세희 씨! 윤희한테서 전화 왔어요?”

신세희는 그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경민 씨! 제가 예전에 구경민 씨한테 빨리 윤희 언니를 찾아 달라고 했잖아요. 제가 틀렸어요. 찾지 말라고 부탁했어야 했어요. 윤희 언니… 이제는 더 이상 구경민 씨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리고 구경민 씨가 언니를 쫓아냈잖아요. 쫓아낼 때는 경민 씨 마음대로였겠지만 이제는 그러지 못할거예요. 언니도 사람이라고요…”

“언니는 구경민 씨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구경민 씨, 이제 윤희 언니를 그만 놓아주세요!”

신세희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구경민은 쌀쌀맞은 말투로 말했다.

“신세희 씨! 이 세상에 나한테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신세희 씨가 처음이에요.”

“네, 맞아요. 저 지금 구경민 씨 심기를 건드린 거 맞죠? 이제 어떡하시겠어요? 저를 죽이실 건가요?”

구경민의 웃음소리에 슬픈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신세희 씨를 처음 본 그 순간, 신세희 씨는 다른 여자와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신세희 씨한테만 있는 그 뜨거운 열정을 남자들이 얼마나 많이 좋아하는지 알아요?”

“내가 평생 존경할 만한 여자는 얼마 없어요. 신세희 씨가 그 중 유일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신세희 씨를 죽일 수 있겠어요? 하물며 부소경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내를…”

“만약 제가 세희 씨를 죽이면 소경이가 저를 살려둘까요? 죽는 것만으로 쉽게 끝나지 않을 거예요.”

신세희는 콧방귀를 뀌었다.

“구경민 씨, 그러면 이제 더 이상 윤희 언니를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 먼저 집에서 쫓아낸 사람도 구경민 씨 잖아요. 다시 같은 상처를 남기지 말아요.”

“그리고 언니는 구경민 씨를 사랑하지 않아요! 사랑하지 않는다고요! 아시겠어요?”

구경민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하기만 했다.

“모르겠어요!”

“구경민 씨….”

막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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