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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구경민의 부하들은 이미 구경민과 함께 오랫동안 일을 한 사람들이다.

부소경보다 구경민에 대해 더욱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해 왔다. 오랜 시간 동안, 구경민은 밖에서 함부로 여자를 만나고 다니지 않았다.

하물며 구경민은 여자들한테 관심도 있어 보이지 않았다.

구경민과 제일 오랫동안 함께 했던 주광수도 구경민이 자신한테 다가온 인기 스타의 체면도 봐주지 않은 적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신민지가 톱스타가 되지 못했던 이유도 항상 자신한테 있다고 했다.

스폰서를 받지 않고 깨끗한 몸을 유지하고 있어 톱스타가 되는 길에 걸림돌이 되었다.

5년 전, 신민지는 구경민과 함께 한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누구도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구경민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연예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성격이 워낙 유별났기 때문이다.

신민지도 구경민을 주의 깊게 보지 못했다.

연회가 거의 끝날 무렵, 신민지는 전화를 받으며 다급하게 밖으로 뛰쳐나가는 길에 구경민과 부딪쳐 바닥에 쓰러지며 비명을 질렀다.

구경민이라면 먼저 신민지의 허리를 감싸고 쓰러지지 않게 도와줄 수 있지만 그는 그저 차갑게 내려다볼 뿐이었다.

신민지는 바닥에 넘어져 처참한 몰골이었다.

그녀는 바로 바닥에서 몸을 일으켜 구경민을 향해 쏘아붙였다.

“이런! 앞을 제대로 보지도 않아요?”

구경민은 그런 신민지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러자 곁에 있던 고윤희가 말했다.

“괜찮으세요? 근데요, 아가씨. 우리 도련님은 아까 전부터 이곳에 있었어요. 앞을 못보고 달려온 사람은 아가씨죠.”

하지만 신민지는 고윤희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지금 내가 일부러 와서 부딪쳤다는 거예요? 나 그런 여자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은 누군데 나한테 함부로 말을 하는 거죠?”

“저는…”

그때, 신민지의 뒤에 있던 매니저가 코웃음을 쳤다.

“오늘 연회에 참석한 도련님들 시중 들러 온 화류계 아가씨겠죠. 너 까짓 게 뭐라고 감히 우리 민지 아가씨한테 함부로야! 우리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데! 절대 실수따위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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