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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화

“오랜 시간 내 곁에 있어준 사람은 바로 고윤희야. 그러니까 내 집에서 나가. 내가 너한테 손을 대기 전에 당장 나가!”

“오빠…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최여진은 믿기지 않았다.

구경민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내가 거절한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넌 영원히 모를 거야.”

“그러니까 당장 꺼져!”

“여진이를 어디로 보낼 셈이야!”

그때, 구씨 어르신이 나타나 말했다.

구경민은 바로 몸을 돌렸다.

“아버지!”

“여진이한테 우리 집에서 지내도 된다고 말한 사람이 나야. 그런데 네가 왜 여진이를 쫓아내는 거야?”

어르신은 구경민을 추궁하며 물었다.

구경민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최여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구씨 가문에 있는 동안 어르신들의 예쁨을 받으라는 진문옥의 지시였다.

“구경민과 결혼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구경민의 부모 동의를 받아야 해. 구씨 어르신이 너를 예뻐하면 반은 성공한 것과 같아. 그 집에서 지내는 동안 어르신들의 예쁨을 받고 구경민과 가깝게 지내.”

역시, 진문옥이 그녀한테 알려 준 계획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구경민이 그녀를 쫓아버리고 싶어도 구씨 어르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최여진의 예상대로 구경민은 구씨 어르신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동의하셨다니까 여진이가 편하게 지낼 수 있게 아버지가 도와주세요.”

말을 마친 구경민은 바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너 이 자식! 어디로 가는 거야!”

구경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

“너 이리 와! 너 아직 너의 엄마도 만나 뵙지 않았어. 밥도 먹지 않고 어딜 가는 거야? 또 그 여자 만나러 가는 거야?”

“당장 이리 와!”

구씨 어르신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지만 구경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예전부터 자신의 아버지를 무서워하지 않던 구경민이다. 하물며 최여진도 집에 들였으니 이제 더 이상 그 집에서 지낼 이유가 없다.

구경민이 구씨 가문을 나서자 열몇 대의 차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구경민은 제일 앞에 주차된 차에 올라타고 물었다.

“동북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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