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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최여진을 태운 운전기사는 그녀가 구성훈의 부하들 중에서 고른 믿음직한 정찰 요원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계속 구경민의 차를 쫓고 있었음에도 들키지 않았다.

하지만 쫓아간 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최여진은 구경민의 차량 대오가 천천히 흩어지는 것을 보았다.

일부 차량들은 산 속으로 진입하고 있었고 일부는 시내로 향하는 교차로로 달렸다.

구경민의 차량만 여전히 동부 지방을 향하는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운전기사가 의아한 표정으로 최여진에게 물었다.

“아가씨, 구 대표님은 왜….”

최여진도 구경민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계속 따라가! 구경민 차만 쫓아가면 돼!”

운전기사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가씨!”

앞에서 달리는 구경민은 누군가가 쫓아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의 모든 신경이 고윤희에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를 찾으러 가는 길이고 어디 전쟁터를 나가는 게 아니었기에 경계가 느슨했던 것도 있었다.

게다가 오늘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평소 구경민을 보필하던 감각이 예민한 운전기사도 아니었다.

구경민은 동부 지방으로 향하며 핸드폰으로 계속 지시를 내렸다.

“각자 흩어져서 찾아. 사람들 놀라지 않게 조심하고. 사람들 눈에 띄면 윤희가 또 놀라서 도망갈지도 모르니까.”

“담 기사는 내 차 맡지 말고 다른 차를 맡아. 윤희가 자네 얼굴을 잘 아니까 나랑 떨어져서 움직이는 게 좋겠어.”

“주 팀장 자네의 얼굴도 윤희가 알고 있으니까 우리 셋이 흩어져서 찾자. 소란 부리지 말고 사람들 주의 끌지 않게 꼭 조심해. 현지 시민들 눈에 띄면 안 돼. 단서를 찾으면 바로 나한테 보고하고.”

모든 부하직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구경민의 새 운전기사 송 기사는 동부 지방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읍으로 향했다.

구경민은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윤희가 있을만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의 여자.

고윤희와 살을 맞대고 산지 몇 년이나 지났지만 그때는 그녀가 아내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줄곧 자신이 결혼할 사람은 최여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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