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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송 기사는 바로 핸드폰을 찾았다. 그가 직원들한테 전화하려는데 구경민의 핸드폰이 먼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신세희였다.

구경민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세희 씨가 이 시간에 어쩐 일이에요?”

구경민이 고윤희를 찾았다고 말하려던 순간, 신세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구경민 씨, 사실 깜빡하고 하지 않은 얘기가 있어요. 조금 전 낮잠을 자는데 악몽을 꿨어요. 그래서 이 일을 꼭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전화했어요.”

구경민이 물었다.

“무슨 꿈인데 그렇게 심각해요?”

“윤희 언니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꿈을 꿨어요. 4개월 전에 임서아 신장이식 때문에 소란이 있을 때도 그런 꿈을 꿨었거든요.”

구경민이 물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가 뭐예요?”

신세희는 암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경민 씨, 2주 전 윤희 언니랑 통화했을 때 말투에서부터 느껴졌던 게 있어요. 언니는 이제 경민 씨를 피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 말은 경민 씨가 언니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예전보다는 크다는 거예요. 하지만….”

신세희는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건 언니가 경민 씨랑 정면승부를 택했다는 뜻이기도 해요. 경민 씨가 언니를 찾게 되는 날이 언니에게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이 된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언니를 너무 압박하지 마세요.”

“언니가 압박감을 못 이겨서 나쁜 선택을 하면 난 평생 경민 씨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구경민 씨, 명심해요! 언니를 먼저 내친 사람은 경민 씨잖아요. 경민 씨가 윤희 언니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어요. 언니의 희생은 알아주지도 않고 그 전 여자친구만 챙긴 건 경민 씨잖아요. 10년을 안 만난 그 여자가 돌아왔다고 경민 씨가 언니를 먼저 내쫓았잖아요!”

“경민 씨가 언니를 버린 거예요! 그러니 제발 언니 가만히 내버려둬요! 언니한테 무슨 일 생기면 내가 당신을 죽여버릴 거예요!”

신세희의 말은 구경민에게 큰 타격이었다.

그녀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그는 4개월 동안 고윤희를 찾아다녔다. 서울에서 동부 지방, 그리고 남성까지 몇 번을 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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