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51화

부소경은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말이에요?”

“반씨 가문의 넷째 반호영, 나와 네 엄마의 자식이자 너의 쌍둥이 동생 맞지. 주말에 너의 엄마 무덤에서 반호영을 만났어.”

“지금 어디 있어요!”

부성웅은 부소경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소경아, 그 애가 너의 엄마 무덤 앞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걸 너의 큰엄마가 살렸어. 너의 큰엄마가 아니었으면 죽었을지도 몰라.”

“내 동생은 내가 잘 알아요!”

“반호영은 유일한 내 가족이에요! 내가 얼마나 힘들게 찾고 있는데… 죽는 것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동안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어요. 엄마 무덤 앞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으면서 왜 저한테 연락하지 않았어요?”

“소경아… 너 지금 뭐라고?”

“저의 유일한 가족이에요!”

부소경은 쌀쌀맞은 말투로 말했다.

“F 그룹이 아버지와 큰어머니가 이끈 회사라 하여도 그 회사를 이끌 사람은 이제 저와 호영이뿐이에요. 호영이도 아버지 친자식 아닌가요? 그러니까 호영이도 회사의 지분 절반은 가져야 해요.”

“반호영 지금 어디 있어요?”

부성웅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네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나도 호영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았어.”

부성웅은 더욱 서글프게 눈물을 흘렸다.

“너… 너의 형들과 사촌 형들도 네가 모두 죽였잖아. 네가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내가 알아. 이제 호영이만 남았어. 아버지는 무서워…”

그제야 부성웅의 말을 알아들은 부소경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호영이도 죽일까 봐 그러는 거예요?”

부성웅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버지!”

부소경은 화를 낼 때만 부성웅을 아버지라 불렀다.

“아버지는 제가 저의 형제들을 죽였다는 것만 기억하시겠죠. 하지만 아버지의 아들들이 저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아세요? 햇빛도 없는 방에 저를 가두어 놓고 폭행했을 때, 왜 그때는 그 사람들이 무섭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세희가 아니었으면 저는 이미 7년 전에 죽었을 거예요!”

“아버지의 아들들이 저를 괴롭히기 전에 저는 집에 돌아올 생각도 하지 않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