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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화

“세희 씨는 내가 제일 바쁠 때 돈도 빌려준 사람이잖아요.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알아요? 하지만 나는 남성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남성에 돌아가면 구경민이 니를 때려죽일지도 몰라요.”

“세희 씨가 걱정되어도 보러 갈 수 없어요. 그러니까 혼자서도 몸 잘 챙겨야 해요.”

신세희는 구경민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통화를 엿들은 구경민은 깜짝 놀랐다.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전화기 너머 고윤희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세희 씨, 내가 재벌 가문에서 7년을 하인으로 살았어요. 구씨 가문의 사람들이 내 편을 들어 줄 거라 생각했지만, 그 집에서 쫓겨날 때 갈아 입을 옷 한 벌도 챙기지 못했어요.”

“뿐만 아니라 일한 수당도 모두 뺏기고, 빈털터리로 쫓겨났어요.”

“재벌 가문의 사람들이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몰라요. 그러니까 세희 씨, 언니이자 경험자로서 충고하는데 꼭 몸 잘 챙겨요. 그 사람들은 우리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사람들이에요.”

신세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언니. 알겠어요. 고마워요 언니…”

고윤희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세희 씨… 소경 씨는 그런 사람 아닌 것 같아요.”

“소경 씨는 세희 씨가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도와주고, 두 사람의 사진도 공개할 만큼 따뜻한 사람이에요. 소경 씨랑 구경민은 다른 부류의 사람이에요. 소경 씨는 진심으로 세희 씨를 사랑하고 있어요.”

신세희는 부소경을 힐끗 보고 말했다.

“소경 씨 저한테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요.”

“그러니까 세희 씨, 좋은 남자를 만나면 너무 고집부리지 말아요. 남자들도 자신들한테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여자를 좋아해요. 알았죠? 그래야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요.”

“네 언니, 고마워요.”

신세희의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얼굴을 가득 적셨다.

“그래요. 세희 씨 안부가 궁금해서 전화했어요. 괜찮은 것 같으니 이만 끊을게요.”

“언니, 저 아직 할 말 남았어요.”

“저 지금 거지에요. 이 산골에서 일자리 하나 찾기가 하늘에 별 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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