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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아줌마, 안녕하세요.”

뒤에 있던 고소정이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소정이도 왔구나. 소경이 회사랑 비즈니스 계약을 성사시켰다면서? 정말 축하해.”

고소정에게 한 말이었지만 사실은 신세희 들으라고 한 말이었다.

옆에 있던 신세희와 서진희는 서로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신세희는 그래도 괜찮았다.

어차피 이 남자의 애정을 포기하기로 했기에.

이곳에 와서 좋은 대접을 못 받을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한두번 당한 것도 아니고.

신유리와 엄마만 괜찮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기대를 한껏 낮추고 나니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그녀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부소경에게 말했다.

“부 대표님, 원한다면 고소정 씨랑 손잡고 들어가지 그래요? 난 정말 괜찮거든요. 지금 손잡지 않으면 아마 유리가 고소정 씨를 괴롭힐 것 같네요.”

“당신 뭐라고 했어?”

신세희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유리가 고소정 씨한테 좀 무례하게 굴어도 절대 유리 건드리지 마세요. 유리한테 무슨 일 생기면 내가 당신 목을 물어뜯을지도 몰라요.”

신세희는 고소정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고소정 씨, 이거 하나만 짚고 넘어가자고. 난 당신 친척이 아니야.”

“당신과 내 남편이 친한 건 알겠는데 나랑은 엮지 말아줘.”

신세희의 비아냥에 고소정은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으며 말끝을 흐렸다.

“우리 친척 맞잖아. 내 작은할아버지가….”

“그 사람이 뭐?”

신세희는 단호하게 고소정의 말을 잘랐다.

고소정은 서씨 어르신의 눈치를 살피고는 우물쭈물했다.

“작은할아버지, 세희 좀 말려봐요….”

신세희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분은 당신 작은할아버지고 당신 엄마의 이모부일 뿐이지 우리랑은 아무런 관계 없어.”

말을 마친 신세희는 엄마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나랑 엄마는 서씨 가문과 아무 관계 없는 사람들이야. 그러니까 우린 친척이 아니라고.”

“엄마!”

이때 신유리가 눈시울을 붉히며 엄마를 찾았다.

신세희는 다급히 아이를 안으며 물었다.

“유리 왜 그래?”

“그러면 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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