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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신세희 어머님은 어렸을 때 내 작은할아버지를 시도 때도 없이 귀찮게 했잖아요. 심지어 스스로 작은할아버지의 성을 따서 서씨라고 지었고요. 우리 엄마는 아무리 작은할아버지와 가깝게 지냈어도 성을 따르진 않았어요.”

“그런데… 그런 여자가 어떻게….”

고소정은 적당한 때에 말을 끊었다.

마치 자신은 착하고 억울하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들은 그냥 방관자라는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신세희를 만난 건 우연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며 서씨 어르신에게 말했다.

“작은할아버지가 해결하는 게 맞아요.”

“작은할아버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소정이 물었다.

서씨 어르신은 고소정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러자 고소정이 또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작은할아버지. 저희가 있잖아요. 저희가 옆에서 잘 보살펴 드릴게요.”

“게다가 과거 사건이기는 하지만 명백히 해야 할 것도 있잖아요. 이 기회를 빌어 같이 오해를 푸는 게 좋겠어요.”

“물론 이 자리를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겠죠. 자신들의 만행이 천하에 드러나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랑 제 엄마가 작은할아버지를 지켜드릴게요.”

“저희가 있는 한 절대 그런 사람들에게 휘둘릴 일 없어요!”

고소정은 자신이 마치 정의의 대변자라도 된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고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신세희와 안절부절못하는 서진희를 향해 무해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준명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소정! 헛소리 지껄이지 마! 오늘 가족모임을 끝으로 당장 내 집에서 꺼져! 우린 너희 모녀를 환영하지 않아!”

그러자 고소정이 눈시울을 붉혔다.

“준명 오빠….”

“난 네 오빠가 아니야!”

고소정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준명 오빠, 부 대표님도 저와의 오해를 풀고 저랑 계약을 체결했는데 아직도 그 일로 저를 나쁘게 생각하는 거예요?”

“어제 신세희 저 여자가 다른 남자랑 있는 사진을 부 대표님에게 직접 전하지도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저도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 건 싫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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