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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여섯 살의 어린 꼬마 아이는 엄마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부소경은 그런 신유리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신유리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셈이 들었다.

겨우 여섯 살 난 아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똑바로 전달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다.

서씨 어르신은 신유리의 말에도 화를 내거나 아이 탓을 하지 않았다.

그저 웃으며 신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리야, 그래 너의 말이 맞아. 할아버지가 오늘부터 나쁜 습관을 고칠게."

그리고 바로 휴대폰을 들어 익숙한 번호를 입력했다.

"그래, 들어와서 두 사람 좀 처리해."

어르신의 목소리는 평온하기만 했다.

"아니야!"

고가령은 몸을 벌벌 떨었다.

고소정도 하얗게 질린 얼굴로 서씨 어르신을 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어떻게 이러실 수 있어요. 저와 엄마를 할아버지가 얼마나 예뻐했는지 기억하세요? 저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래."

서씨 어르신은 고소정을 빤히 쳐다보았다.

"내가 너희들을 많이 예뻐했어. 정말 내 심장도 꺼내줄 수 있을 만큼 너희들이 예뻤어. 그런데 내 딸한테 왜 그랬어!"

고가령은 바로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모부! 잘못했어요! 저희가 잘못했어요! 제발 나와 소정이를 용서해 주세요!"

"이모부 우리가 해외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도 많았고, 눈칫밥을 먹으면서 살았어요!"

"소정이는 공부도 잘하는데 학교에서는 왕따까지 당했어요.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무시를 당하며 살았는데... 이모부..."

고가령은 서씨 어르신의 동정을 얻으려고 눈물을 짜냈다. 두 사람은 서씨 어르신이 어렸을 때 자신들을 예뻐했던 기억만 떠올리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그래서, 해외에서 당한 괴롭힘을 내 딸과 손녀한테 똑같게 해줬어?"

눈물을 훔치는 고가령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서씨 어르신에게 무릎을 꿇어도 소용이 없다. 그녀는 바로 몸을 돌려 서진희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서진희의 앞에 무릎을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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