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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9화

"진희... 진희 맞아?"

서진희는 콧방귀를 뀌었다.

"사람 잘못 보셨어요. 저는 부성웅 씨와 인연이 없습니다."

그녀의 말에 부성웅은 바로 얼굴을 붉혔다.

"인연이라면, 제 딸이 그 집 아들과 결혼한 사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곧 이혼할 것 같네요."

"부성웅 씨가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요?"

"우리 세희가 이혼을 하면 우린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겠죠. 그러니까 부성웅 씨, 저를 그렇게 부르지 말아 주세요."

"부성웅 씨가 조금 전에 말했던 두 남자, 한 남자는 고소정이 데리고 나타나 세희를 해치려고 했던 사람이고, 다른 한 남자는 우리 손녀가 말했던 것처럼 부성웅 씨 몸에서 이유를 찾으세요. 제 딸을 그만 좀 내버려 두세요!"

그의 마음속에 있는 의혹이 더욱 커졌다.

'왜 다들 나한테서 이유를 찾으라고 하는 걸까? 도대체 나한테 뭘 숨기고 있는 걸까?'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부성웅만 모르는 것 같다.

"진, 진희야..."

부성웅은 더듬으며 서진희의 이름을 불렀다.

"저의 딸한테 사과하세요! 당신이 불러들인 여자가 내 딸을 아니, 부성웅 씨의 며느리를 괴롭혔는데 왜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는 거예요?"

서진희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말투였다.

그때, 부씨 가문의 노부인이 말했다.

"성웅아! 얼른 며느리한테 사과해!"

"어머니..."

"너, 내가 모르는 것 같아? 저 고가령이라는 여자가 지금 너한테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저... 저 아니에요!"

"너의 그 얄팍한 수를 내가 모를 것 같아? 문옥이를 속일 수 있어도 나는 못 속여! 두 여자가 우리 부씨 가문의 남자들을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잖아! 아직도 모르겠니?"

"성웅아! 네 입으로 직접 말해 봐!"

부성웅은 잠시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바로 고가령을 노려보았다.

"미친년! 감히 나를 갖고 놀았어!"

진문옥도 그제야 고가령의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녀는 손을 번쩍 쳐들고 고가령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뻔뻔스러운 년! 나이를 잔뜩 먹고도 남의 남편한테 꼬리쳐? 서진희 씨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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