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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부소경의 말을 들은 신세희와 서진희는 거의 동시에 부소경을 돌아 보았다.

신세희는 하마터면 소리를 내어 웃을 뻔했다.

"부소경 씨! 유리 이제 6살이에요. 엄마와 아빠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할 권리가 있어요!"

신유리는 눈물을 머금고 부소경을 올려다보았다.

"부소경! 나 너 싫어! 나 엄마랑 살 거야!"

울음을 터뜨리던 아이는 고소정을 보고 씩 웃었다.

"고상은 엄마가 아빠 친구라고 했던 말이 무엇인지 이제 알았어! 나의 새엄마가 되고 싶었던 거야. 아빠의 새로운 여자친구 맞지?"

"엄마가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왜 눈이 빨갛게 부었는지 드디어 알았어!"

"아빠가 먼저 엄마를 버리겠다고 한 거 맞지?"

"다른 여자가 생겨 우리 엄마를 버리는 거 맞지?"

"부소경! 아빠가 우리 엄마를 버리면 나도 아빠를 버릴 거야! 나는 아빠의 돈도 회사도 필요 없어! 앞으로도 필요 없을 거야! 나는 아빠를 잊어버리고 살겠어! 악당 같아... 으앙."

신유리는 신세희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신세희도 눈물을 뚝뚝 떨구며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부소경 씨, 고소정 씨는 저보다 어리고 좋은 교육과정을 거쳤으니, 두 사람의 아이는 꼭 훌륭할 거예요. 그러니까 유리는 저에게 주세요. 유리도 저를 선택했으니까 유리의 선택을 존중해 주세요."

"유리가 말한 대로 돈도 회사의 지분도 필요 없어요. 아이가 포기하겠다고 했으니 저도 더 이상 부소경 씨 일에 상관하지 않을게요. 부소경 씨, 이제 저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었으니 그만 비켜주시겠어요?"

신세희는 거의 애원하다시피 말했다.

그러나 부소경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때, 곁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던 고소정은 기회를 잡은 것 같았다.

"소경 씨... 이제 저를 사랑하는 거 맞죠?"

"소경 씨도 저를 좋아할 줄 알았어요! 진짜 신세희와 이혼하는 거 맞죠?"

"저 잘할 수 있어요! 우리 엄마가 하는 말 들었죠? 저 신부수업도 열심히 받았어요. 그리고 세계에서 유명한 국제 금융대학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수재니까 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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