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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두 사람은 서씨 어르신만 속였을 뿐만 아니라 부성웅과 부소경에게도 손을 뻗었다.

그녀들은 이미 서씨 어르신의 독 안에 든 쥐였고, 부소경에게 좌지우지되는 바둑알이었다.

그 사실을 두 사람만 모르고 있었다.

두 모녀가 경호원들의 손에 끌려가는 순간, 고가령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성웅 오빠,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

그녀가 소리를 지르자 부성웅은 바로 달려가 손을 치켜들어 고가령의 뺨을 내리쳤다.

"너 때문에 나까지 망할 뻔했어! 썩 꺼져!"

"엄선우! 심문도 마다하지 말고 진행하라고 전해!"

엄선우는 잠시 고민을 하다 대답했다.

"네, 회장님."

고가령과 고소정은 거의 멱살을 잡혀 밖으로 끌려 나갔다.

방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제일 먼저 침묵을 깬 사람은 부씨 노부인이다.

그녀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세희한테 오빠가 있었어?"

노부인의 곁에 있던 부태성은 힙겹게 눈을 떠 서시언을 쳐다보았다.

"조의찬이랑 같이 다니던 그 애가 아니야?"

서시언은 미소를 지으며 부태성을 바라보았다.

"네, 할아버지, 저 맞습니다. 7년 전, 조의찬이랑 자주 만났었죠. 할아버지가 계신 집도 자주 갔었습니다."

"그래? 너였구나!"

서시언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할아버지."

"작았던 아이가 키도 크고, 훤칠해졌어."

"할아버지, 저도 이제 서른입니다."

서진희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내 딸의 오빠라고?"

"네, 어머니..."

"엄마."

신세희는 서진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내가 제일 힘들 때, 오빠랑 함께여서 버틸 수 있었어. 곡현에서 지내는 동안, 오빠는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유리의 유일한 삼촌이 되어줬어."

서진희의 눈에 눈물이 글썽 맺혔다.

"우리 딸 도와줘서 고마워요."

"아닙니다. 어머니. 저한테도 세희와 유리가 유일한 가족이었습니다."

"서시언."

그때, 서준명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서시언이 뒤를 돌아보자 서준명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바로 다가가 서준명을 안았다.

"서준명,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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