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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지금 이 자리에 엄선우가 있었다면 그는 신유리에게 주의를 줬을 것이다.

'공주님! 공주님께서 이런 말을 하면 공주님의 아버지는 눈물을 흘릴 거예요! 공주님의 아버지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어떻게 아버지의 상처도 몰라주는 공주가 세상에 존재할까요?'

엄선우가 없어 신유리에게 주의를 주는 사람이 없었다.

신세희는 신유리를 흘겨보며 말했다.

"신유리! 오늘 말이 너무 많아!"

"엄마, 내가 뭘 잘못했어? 삼촌들도 모두 엄마 때문에 온 거 아니야?"

"서준명 삼촌은 평소에 아빠와 가깝게 지내지 않잖아?"

"그리고 조의찬 아저씨, 우리 아빠만 보면 숨어 다니잖아!"

"그리고 우리 시언 삼촌은 아빠를 모르니까 엄마를 만나러 온 거 맞지?"

신세희는 몰래 부소경의 눈치를 살폈다.

부소경의 표정에는 아무 변화도 없었다.

심지어 신세희를 보지도 않고 문 앞에 있는 남자들만 빤히 쳐다보았다.

사실 이 순간 부소경은 마음이 많이 울적했다.

남성의 염라대왕이라 불리는 남자는 일을 처리함에 있어 단호하고 확실했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라이벌을 두고 함부로 하지 못한다.

한 명의 라이벌이 아니라 한 무리의 라이벌 들!

라이벌을 처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라이벌이 잃었던 회사를 직접 돌려주었다.

이 세상에 누가 자신의 아내를 위해 이렇게까지 힘써 줄 것인가?

근데 그 아내라는 사람이 이혼까지 하겠다고 한다.

그의 억울함은 누가 풀어준단 말인가!

서시언은 부소경의 앞에 다가가 말했다.

"형, 고마워요. 저의 다리도 치료해 주고, 서씨 기업도 되찾아 줘서 너무 고마워요."

"오늘부터 제가 목숨을 다 바쳐 지켜줄게요. 그리고 서씨 기업의 주식 20%를 F 그룹에 양도하겠어요. 서씨 기업이 F 그룹의 지사가 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형의 생각은 어때요?"

서시언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빠... 그건 오빠 개인 재산이야. F 그룹은 필요 없어."

신유리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 삼촌, 아빠 돈 많아. 삼촌 돈 필요 없어. 삼촌은 그 돈으로 장가가야 돼."

부소경은 지금이라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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