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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놀란 신세희는 엉거주춤 의자에서 일어났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여긴 서씨 그룹이고 서시언의 사무실이다. 그리고 서시언이 이 사무실을 소유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이곳에서 신세희를 찾는단 말인가?

‘이상하네?’

이때 밖에서 한 여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저희를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저희는 일개 직원일 뿐이에요. 이곳의 주인이 바뀌었으니 이제 가세요. 계속 소란을 피우시면 신고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신고해! 죽는 것도 두렵지 않은데 내가 경찰을 무서워할 것 같아? 어차피 난 잃을 게 없어! 두려울 것 없다고! 당장 신고해! 난 오늘 여기서 신세희를 만나야겠어!”

여자는 여전히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신세희 안에 있는 거 다 알아! 나와!”

다른 여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어딘가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오랜 시간 자취를 감추었던 구자현의 목소리인 것 같았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들어가지 마세요! 한 발자국만 더 움직이시면 경비 부르겠습니다!”

“불러! 여기 나 모르는 경비 직원이 어디 있어? 이 회사가 내 회사인데 경비 직원이 온다고 나를 내쫓을 수 있을 것 같아?”

잔뜩 화가 난 남자의 목소리도 들렸다.

사무실에 있는 신세희는 셋이나 시비를 걸러 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게다가 이 세 명이 각기 누군지 알 것 같았다.

그녀의 예상이 맞다면 남자는 서도영이고 그의 아내 구선예, 그리고 동생 구자현일 것이다.

신세희는 천천히 사무실에서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사무실 앞에서 직원들과 대치 중인 세 사람이 보였다.

1남2녀.

“신세희! 역시 여기 있었구나!”

가장 먼저 그녀를 발견한 사람은 서도영의 아내 구선예였다.

반년 전, 구자현이 신세희를 몰아세울 때만 해도 구선예는 이렇게 거칠게 나오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걸 다 잃었다고 생각해서인지 이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신세희, 네가 아니었으면 우리 서씨 그룹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어! 죽어 마땅한 년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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