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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화

그 말을 들은 서도영, 구선예 부부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구자현은 여전히 도도한 표정을 유지한 채 부소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도 옛 애인인데 설마 때리기야 하겠어?’

구자현은 용기를 내서 부소경에게 질문했다.

“부소경 씨! 내 언니랑 형부의 회사를 통째로 빼앗았으면서 그걸 지금 잘했다고 생각해요? 내 언니랑 형부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요?”

부소경은 이 미친 여자와는 대화도 하기 싫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고신걸이라고 알아?”

그가 서도영에게 물었다.

“대… 대표님,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그건….”

부소경은 날이 선 말투로 말했다.

“고소정한테 아마 증거 파일이 있을 거야. 호텔 로비에서 고신걸이 내 아내를 추행한 영상 말이야.”

서도영은 무릎을 꿇으며 그에게 애원했다.

“대… 대표님, 고신걸은… 그 사람은 그냥 아는 고객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 인간은 고소정한테 첫눈에 반해서 고소정에게 매달렸어요. 그리고 고소정에게 이용당했죠.”

부소경은 발을 들어 서도영을 걷어차고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신걸 그 인간은 시골에서 망나니 짓이나 일삼던 놈이었어.”

“너희가 그 인간을 선택한 건 놈에게 가족도 없고 돈만 주면 목숨이라도 바칠 것처럼 막무가내였기 때문이지. 그 놈은 구씨 가문에서 고용한 자폭병이잖아. 너희는 계속 그 놈이랑 연락하고 지내다가 마침 해외에서 귀국한 고소정한테 넘겨서 일을 벌인거고”

“고신걸이 순정남처럼 고소정한테 매달려서 여자한테 쓴 돈이며 카드, 전부 다 니네가 준거잖아.”

“어떻게든 고신걸이랑 고소정이 손을 잡게 해서 경성과 남성에서 피바람을 일으키려고!”

서도영은 반박할 수 없었다.

부소경이 한 말 중에 거짓은 없었다.

그는 그만큼 신세희가 미웠다.

곡현에서 돌아와 자기 앞에서 허세를 떠는 그녀의 모습도 꼴보기 싫었고 장인어르신인 구성훈마저 신세희를 죽이고 싶어할 만큼 증오했다.

그래서 장인어르신에게서 이런 계획을 들었을 때, 고민도 하지 않고 수락했던 것이다.

사실 그에게는 나쁘지 않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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