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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그는 무슨 수를 써도 부소경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뼈 저리게 깨달았다.

부소경이 무력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자신은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부소경 만큼 담대하지도 않고 치밀하지 않았다.

5분 뒤, 엄선우가 고신걸을 끌고 나타났다.

반호영에게 호되게 두들겨 맞은 고신걸은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얼굴에 멍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였다.

신세희를 본 그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넌 참 용감한 놈이야.”

부소경이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고신걸은 의아한 표정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무례한 놈! 남성 부소경 대표님도 몰라? 어디서 감히 대표님 앞에서 눈을 똑바로 떠?”

겁에 질린 서도영은 다급히 고신걸에게 주의를 주었다.

“부 대표님, 안녕하세요. 그런데 무슨 일로….”

고신걸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 여자는….”

사실 그는 이 여자가 부소경의 애인이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소경이 말을 가로챘다.

“엄 비서! 고신걸 저 자식의 혀를 도려내고 사지를 찢어버려. 그렇다고 죽이지는 말고.”

고신걸과 서도영 일행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한참이 지난 뒤에야 고신걸은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대표님…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내 아내랑 어떻게 아는 사이지?”

부소경은 신세희를 끌어안으며 고신걸에게 물었다.

“그날 호텔에서 만나기 전까지는 둘이 만난 적 없지 않나?”

극심한 공포에 질린 고신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말 안하면 그 혓바닥을 도려내 버릴 거야.”

“말할게요!”

고신걸은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저는 저분이 부 대표님의 아내분인 줄도 몰랐습니다. 그… 그러니까 고소정이 연극 좀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고소정 그 여자랑은… 하룻밤 같이 잔 사이인데 이 일만 성공하면 저랑 결혼해 준다고 해서….”

“제발 살려주세요….”

“끌고 나가서 혓바닥 자르고 사지를 찢어 버려.”

부소경은 무표정한 얼굴로 엄선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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