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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그래, 항상 입으로만 미안하다고 하지?"

"풋!"

엄선우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부소경의 말 한마디에 그는 부소경이 억울함을 얼마나 많이 참아왔는지 알 것 같았다.

신세희와 부소경의 사이에 앉아 있는 신유리도 부소경이 불쌍해 보였다.

"아빠..."

신유리는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그래!"

"내가 아빠를 악당이라고 불러서 미안해..."

신유리는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그래, 유리의 사과는 받아줄게."

신유리가 평소에 아빠와 장난을 많이 치고 아빠 없이 쉽게 잠들지 못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신유리도 엄마의 편에 섰다.

그녀는 그야말로 신세희의 만능 재주꾼이다!

"헤헤."

신유리는 신세희를 보며 말했다.

"엄마, 엄마도 진심을 담아 사과해."

신세희는 쑥스러운 듯 부소경을 몰래 지켜보았다. 부소경은 그녀의 시선을 느꼈지만 앞만 바라보았다.

신세희는 그제야 운전석에 엄선우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엄선우가 신세희에게 잘해주지만, 부부 사이의 일을 남들 앞에서 함부로 떠벌리고 싶지 않았다.

엄선우가 웃음을 참는 것을 보고 신세희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도 부소경을 따라 무표정으로 앞만 바라보았다.

신유리만 사이에서 부소경과 신세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엄마와 아빠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자 아이도 바로 입을 꾹 닫았다.

엄선우는 부부 싸움을 현장에서 구경하고 싶지만 하는 수없이 운전에만 집중해야 했다.

차는 40분을 달려 저택에 도착했다. 아주머니는 이미 저녁 반찬을 만들어 식탁 위에 차려 놓았다.

"어머, 대표님 사모님 힘드시죠? 유리야 이리 와서 물부터 마셔."

이씨 아주머니는 레몬 물을 신유리에게 건넸다.

그리고 나머지 반찬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주방에서 바삐 돌아치던 아주머니는 부소경 가족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평소와 같이 국을 푸고, 밥을 담고 반찬을 내왔다.

세 식구가 식사를 마친 뒤 이씨 아주머니는 설거지를 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커다란 별장에 세 사람만 남았다.

신유리는 작은 손가락으로 신세희를 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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