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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심효진은 숙희 아주머니에게 배달 음식을 시켜준 후, 가게 키를 건네주며 말했다.

“숙희 아주머니, 식사 후 집에 돌아가시기 전에 문을 잠그시면 돼요. 키는 아주머니께서 가지고 있어도 되고, 예정이한테 가져다줘도 돼요.”

“사모님께서 요 며칠 동안 시간이 없다고 하셔서 제가 대신 도와드리러 왔으니 키는 제가 가지고 있을께요. 효진 씨는 어서 소 이사님이랑 식사하러 가요. 제가 가게를 지키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요.”

숙희 아주머니는 서점에서 일을 도와준 시간도 꽤 되어 책 가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니 그녀에게 맡기면 서점의 운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심효진은 안심하고 소정남을 따라 떠나 관성 호텔로 가서 식사했다.

“전 대표는 요즘 어때요?”

심효진이 관심을 가지고 묻자, 소정남은 차를 몰면서 말했다.

“바쁜 데다 매일 목숨 걸고 일하니 슈퍼맨이 따로 없지요. 업무를 어찌나 빨리 처리하는지 내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예요. 아랫사람들도 힘들다며 아우성치는데 나라고야 별수 있나요? 지금 나는 그를 설득할 자신이 없어요, 아마도 예정 씨만이 그를 말릴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둘은 이미 며칠 동안이나 만나지 않았으니...”

“...”

“전씨 할머니께서 태윤이한테 당분간 예정 씨를 찾아가지 말라고 했다네요, 서로에게 시간을 주라면서. 오늘 둘이 만났는데 얘기가 어떻게 됐을는지 모르겠네요. 태윤이가 돌아와서도 하소연하지 않고 여전히 정신없이 일하니... 그러다 점심때 성씨 집에 들렀다 왔는데 오후에 보니 기분이 좀 좋아진 것 같았어요. 그래도 그렇게 악착같이 일하니까 살이 얼마나 빠졌나 봐요.”

소정남은 심효진을 힐끗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효진 씨, 우리 둘은 절대 저러지 맙시다. 지금처럼 화기애애하게 사랑하며, 서로를 믿으며 지내요. 난 절대 당신을 속이지 않을 테니 당신도 날 속이지 말아요.”

“누가 당신과 화기애애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그래요? 그리고 내가 당신을 속일 수 있기나 하겠어요?”

소정남은 헤헤 웃었다.

“난 지금의 우리가 아주 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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