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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하지만 주형인 부부는 신혼 축하도 미처 하지 못하고 사장님의 전화에 다시 회사로 돌아가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전 대표의 와이프에 관한 인터뷰를 보았다.

하예정의 남편 전태윤이 전씨 그룹 대표라는 것을 본 그는 처음엔 아닐 거라 마음속으로 부정했지만 결국 사실이었다.

서현주는 이 소식을 알았을 때 질투심에 미칠 지경이었다. 하예진이 한순간에 대표 와이프가 된 사실에 질투가 났다. 지난번에 이경혜가 하예진 자매의 친이모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서현주는 질투했었다. 그녀가 오후 내내 질투로 가득 찬 심정으로 있는 것이 주형인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

‘하예정이 전씨 집안의 큰 도련님과 결혼한 것은 하예정의 일인데, 현주가 이렇게 질투하는 걸 보면 설마 나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예진아!”

주형인은 드디어 말을 이었다. 하지만 입에서 나온 말은 질책하는 말뿐이었다.

“방금 그 남자가 노 대표야? 노 대표가 당신 집에서 나오던데 뭘 했어? 그 사람 당신한테 구애하고 있는 거야?”

하예진은 최근에 살이 많이 빠졌다. 날씬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혼 전에 비해 많이 예뻐졌다.

“어쩐지 지금 살을 이렇게 빨리 뺀다고 했어. 살을 빼서 예뻐지면 당신 여동생처럼 운명이 바뀔 수 있다고 믿는 거야? 전에 부부였던 걸 봐서 내가 진심으로 말해주는데, 주제넘게 굴지 마. 노 대표는 네가 감히 넘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재혼하고 싶은 생각이라면, 영감한테 시집가도 다행인 거야. 나처럼 이혼하고도 젊고 예쁜 여자랑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예진의 표정은 차가워졌다.

“나와 노 대표가 어떤 관계든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당신이 뭔데? 내 일에 참견할 자격이라도 있어? 그래, 당신 참 대단해. 이혼해서도 젊고 예쁜 여자랑 결혼해 집에 데리고 갈 수 있어서. 그렇게 대단하면 집에 가서 당신의 젊고 예쁜 새 와이프를 찾을 것이지 왜 낼 찾아온 거야? 설마 서현주랑 결혼하고 나서야 그 여자가 나보다 못하다는 걸 알고 후회하는 건 아니지?”

주형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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