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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주우빈은 노동명의 손을 피하며 침대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엄마를 찾았다. 하지만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더욱 심하게 울었다.

“우빈아, 울지 마, 아저씨가 사탕 줄게.”

노동명이 그를 달랬다.

“싫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그럼, 아저씨가 바람개비 사줄까?”

“바람개비도 싫어요, 엄마!!!”

아이를 달래는 경험이 없는 노동명은 아무리 애를 써도 주우빈을 달랠 수 없었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주우빈에게 건네며 달래보았다.

“제발 울지 마, 자, 아저씨 휴대폰 가지고 놀아, 애니메이션 볼래?”

주우빈은 손으로 그의 휴대폰을 밀쳤다.

“싫어요!”

머리가 아파 난 노동명은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요즘 애들은 휴대폰만 쥐어주면 다 되던데...”

다만 주우빈에게는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하긴, 너무 어린 주우빈은 휴대폰을 사용하기에 적합하진 않지.

그때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노동명은 자기가 휴대폰으로 아이를 달래는 모습을 하예진에게 들킬까 봐 얼른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것은 남의 아이를 잘못 가르치는 것이다.

멀리서부터 아들의 울음소리를 들은 하예진은 빠른 걸음으로 위층으로 올라가 얼른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주우빈은 엄마가 돌아오자 울면서 달려갔다.

하예진은 허리를 굽혀 주우빈을 안고 휴지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우빈아, 엄마 왔으니 울지 마.”

그녀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울지 마. 엄마는 일이 있어 잠깐 나갔다 온 거지 우빈이를 버린 것이 아니야. 옆에 노 아저씨가 계시는데, 뭐가 무서워.”

‘아저씨가 무서운 거야!’

노동명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예진 씨, 우빈이가 깨어나 날 보더니 엄마를 부르며 우는데, 어떤 방법으로도 달랠 수가 없었어요.”

그는 정말 아이를 달래는 경험이 없었다.

“우빈이는 깨나서 내가 보이지 않으면 울어요, 예정이가 옆에 있으면 좀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은 절대 달랠 수가 없어요. 애 아빠조차도 달래지 못해요.”

물론 주형인은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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