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9화

“처형, 전 예정이를 잃고 싶지 않아요, 절대 이혼할 수 없어요!”

전태윤이 먼저 말했다.

“처형, 저도 제가 계속 신분을 숨겼다는 걸 인정해요, 예정이에게 사기 친 것과 다름없죠, 예정인 다른 사람과 달라 내가 부자라고 해도 기뻐하지 않을 거예요. 저도 예정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예정이가 화가 난다면 절 때리고 욕해도 돼요, 하지만 절대 떠나게는 할 수 없어요, 이혼은 불가능하다고요!”

전태윤의 말이 끝나자 하예진이 입을 열었다.

“제부는 예정이가 이 별장에서 나가면 영원히 다시 볼 수 없을 거로 생각하는 거예요?”

전태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 두려웠다.

그녀가 이 별장을 떠나면 다시는 볼 수 없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제부, 예정이는 내 친동생이에요. 우린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고, 나보다 예정이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예정이는 일에 부딪히면 움츠러들고 도망갈 사람이 아니에요, 아무리 화가 나도, 절대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 피하는 건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나쁜 상황이라도 용감하게 맞서야 해요.”

“...”

“예정이를 우리 집에서 며칠 동안 머물게 하면서 냉정하게 고민할 시간을 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설사 이곳에 강제로 남겨 둔다 해도, 예정이가 한번 결정을 내리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거에요.”

“...”

“예전에 난 제부가 이 정도로 막무가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일로 당신의 본성을 알게 된 것 같네요. 예정이가 이런 제부를 좋아할지 않을지 한번 생각해 봐요. 손에 움켜쥔 모래는 꽉 잡을수록 더 빨리 새 나갈 거예요. 마찬가지로, 제부가 막무가내로 나갈수록 예정이는 더 떠나고 싶어 할 거예요. 그동안 당신들이 키워온 그 감정들은 제부가 이럴수록 더 빨리 소모되어 돌이킬 여지가 없어질 거예요.”

“...”

“제부는 자기 생각이 있는 예정이를 원해요, 아니면 제부 말만 듣는 예정이를 원해요? 이렇게 막무가내로 감금하는 건 아무런 효과가 없어요. 아무튼 잘 생각해 봐요. 그리고 얼음 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