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8화

하예정은 놀란 얼굴로 언니를 쳐다보며 수저를 놓고 일어나 언니에게로 다가갔다.

전태윤이 본능적으로 일어서는 그녀의 손목을 움켜잡자, 그녀는 그를 차갑게 쏘아보았다.

“예정아...”

전태윤은 와이프의 눈길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둘의 관계는 하룻밤 사이에 처음 만난 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아니, 그때보다도 더 서먹하다.

그는 결국 잡았던 손을 놓아주었다.

“예정아!”

하예진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둘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하예정은 언니를 부르며 언니의 품에 와락 안겼다.

“우리 예정이...”

하예진은 안쓰러워하며 동생을 꼭 껴안았다.

“괜찮아, 울고 싶으면 울어, 언니가 있으니...”

“언니...”

하예정은 애써 억눌렀던 감정을 더는 주체하지 못하고, 언니 품에 안겨 한바탕 울었다.

전태윤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와이프가 우는 것을 지켜보며 마음이 아파서 죽을 지경이었지만, 그녀에게 위로를 해주지 못했다.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모두 그 때문이니...

10분 후.

두 자매는 나란히 앉았고 전태윤은 그 맞은편에 홀로 앉았다.

“제부, 전 예정이를 데리러 온 거에요.”

하예진이 단도직입으로 말했다.

전태윤은 굳은 표정으로 하예정을 집에 붙잡아 두려 노력했다.

“처형, 여기가 바로 예정의 집이에요. 우린 부부이고 내가 어디서 살면, 그곳이 예정의 집인 거예요.”

“예정이를 친정에 잠시 머물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처형, 우빈이를 데리고 여기로 이사 와요.”

“...”

“제부! 지금 이게 무슨 뜻이죠?”

하예진은 표정이 엄숙해졌다.

“지금 예정이를 이 별장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인가요? 지금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예정이를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천만에요! 부부 갈등만 더 심해질 거예요.”

“예정이는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난 예정이를 절대 내 시야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어요!”

전태윤은 단호하게 말했다.

“전태윤 씨!”

하예진은 화가 나 말문이 막혔다.

“언니, 됐어. 더 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