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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전태윤도 한결 마음이 놓였다.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 부엌으로 들어가 하예정의 맞은편에 앉았다.

전태윤은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하예정의 그릇에 놓아주려 했지만, 그녀는 그릇을 들고 피하였고, 그는 하는 수 없이 손을 돌려 집어 든 음식을 자신의 그릇에 놓았다.

“예정아, 이것들은 모두 네가 좋아하는 음식이야, 많이 먹어.”

전태윤은 부드럽게 말했다.

하예정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그를 쳐다보지도 않으며 혼자 계속하여 먹었다.

“당신 새우 제일 좋아하잖아, 내가 껍질을 벗겨줄게.”

전태윤은 일회용 장갑을 끼고 새우 껍질을 벗겨 하예정에게 주었지만, 그녀는 다른 새우를 집어 껍질째 먹었다.

“....”

와이프는 그에게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고 있다.

딩동! 딩동!

초인종이 울렸다.

밖은 이미 어두워졌고 기온도 차가운데 누가 이 시간에 방문한 거지?

“제가 가서 문을 열겠습니다.”

장 씨 아저씨가 직접 문을 열러 나갔다.

별장 입구에 차 한 대가 서 있었는데, 눈에 익은 차량이 아니니 전씨 가문의 어르신은 아니었다.

온 가족이 함께 하예정을 속였으니, 지금은 쑥스러워 찾아오지 못할 거다.

가족들은 전태윤이 하예정의 용서를 구하는 데 실패하면, 그때 다시 대책을 상의할 생각이었다.

“접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숙희 아주머니였다.

그녀는 장 씨 아저씨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장 씨 아저씨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키를 꺼내 문을 열면서 물었다.

“여긴 어떻게...?”

“하예진 씨를 데려왔어요, 바로 큰 사모님의 언니분이세요.”

하예정의 휴대폰이 배터리가 나가고 전원이 꺼져 연락할 수 없자 하예진은 못내 걱정되었다. 둘 다 고집이 센 부부가 어떻게 싸우고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숙희 아주머니에게 연락해 이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마침 하예정은 낮에 전 씨 그룹 입구에 차를 차 키째로 남겨두었고, 하예진은 동생을 도와 집으로 몰고 갔다가 그 차로 다시 이곳에 왔다.

“큰 사모님께선 어떠세요?”

장 씨 아저씨는 숙희 아주머니 뒤에 있는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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