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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장 씨 아저씨와 도우미들은 긴장한 분위기 속에 질식하는 것만 같았다.

한참 후, 전태윤은 언성을 높여 분부했다.

“사모님에게 충전기를 가져다줘!”

“네”

장 씨 아저씨는 얼른 하예정을 도와 충전기를 가져왔다.

‘큰 도련님의 이 거동은 사모님을 보내주시겠다는 뜻은 아닐까?’

사실 장 씨 아저씨도 속으로 큰 사모님을 집에 감금하는 것보다, 둘이 서로 거리를 두고 차분하게 사고하는 편이 더 좋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장 씨 아저씨는 마음속의 말을 감히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큰 도련님에게 있어 큰 사모님은 너무나도 중요한 존재이다. 큰 도련님은 혹시라도 큰 사모님을 놓아준 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옆에 강제로 남겨두고 있는데, 부부의 갈등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장 씨 아저씨는 충전기를 가져와 전태윤에게 건네주었다.

전태윤은 충전기를 하예정에게 건네주었고, 그녀가 건네받는 순간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애걸했다.

“예정아, 다시는 이혼에 관한 얘기 꺼내지 마, 제발.”

하예정은 손을 뒤로 빼더니 충전기를 들고 몸을 돌려 핸드폰을 충전하러 갔다.

그녀의 침묵은 전태윤을 당황하게 했다. 그녀는 떠나려는 생각을 접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

그는 그녀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진실을 알게 된 후에 이혼하려고 했는데, 만약 보통 사람이 자기 남편이 억만 부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기뻐서 날뛸 것이 분명하다.

전태윤은 아직도 하예정이 화를 내는 이유가 그가 그녀를 속여서, 믿지 않아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그녀의 분노에 대한 그의 행동은 그녀를 더 괴롭게 했다.

그는 입으론 해명하기는 하였지만, 행동으로는 그녀를 기절시키지 않으면, 못 떠나가게 일부러 키를 던졌고, 사다리도 던지며 온몸으로 그녀가 이 별장을 못 떠나가게 막고 있다.

이것은 그녀를 감금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의 일련의 행동은 그녀의 불난 마음에 부채질하였고, 그녀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적어도 당분간은 그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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