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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전태윤은 어이없는 표정이었다.

“정남아, 난 네가 나에게 격려와 지지를 줬으면 좋겠어! 예정이가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불안해.”

“알았어, 지지해! 난 널 전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지해! 네가 무엇을 하든, 난 널 영원히 지지할 거야! 태윤아, 나는 항상 너의 가장 충실한 추종자야! 그러니 힘내, 하늘이 무너져도 키가 큰 너는 그 구멍으로 솟아날 수 있을 거야! 솟아 못나면 산산조각이 나면 되지 뭐.”

“...”

“하지만 계속 숨겼다가 어느 날 예정 씨가 무심코 진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히 더욱 화를 낼 거야! 아마도 널 차버리고 이혼할지도 몰라. 몰아치는 폭풍우에 맞는 것보다 스스로 폭풍우를 맞이하는 게 덜 당황하지 않겠어? 만약 예정 씨가 화가 나 널 대꾸하지 않겠다고 하면, 우리 둘이 짝지어서 살면 되겠네, 하하! 나도 너희 둘이 알콩달콩한 모습을 매일 지켜보지 않아도 되고 말이야.”

그럼 같이 열심히 와이프 쫓아다니면 될것이다.

“...나는 이 전화를 걸지 말았어야 했어. 너 아주 신나 하고 있네? 아예 의자 가져다 놓고, 주전부리를 먹으면서 연극을 보지 그래?”

“역시 나를 아는 사람은 태윤이 너뿐이야!”

소정남은 자기가 가십거리를 보기 위해서라는 것을 대범하게 인정했다.

“태윤아, 어찌 되었든 간에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하예정 씨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넌 다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할 거야. 그건 그렇고, 오늘 밸런타인데이인데, 낭만을 모르는 너한테 내가 제안 하나 할게, 와이프한테 꽃다발을 선물하는 걸 잊지 마!..”

“이미 돈으로 접은 장미 9,999송이 준비했어, 곧 가게에서 배송할 거야. 그리고 각각 디자인이 다른 보석 장신구도 30세트 준비했고, 별장 하나랑 새 차도 선물로 준비했어. 이 정도 선물이면 충분할까? 내가 뭐 더 준비해야 할 게 있을까? 아 맞다, 명품백도 30개 정도 사줘야겠어, 한 달 동안 매일 다른 백을 들고 다닐 수 있게 말이야. 옷도 수십 벌 더 사고, 스킨케어랑 화장품도 사야 할 것 같아. 아휴, 네가 말하지 않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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