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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하예정과 심효진은 모두 서점을 떠났고, 하예진은 노동명의 차를 타고 서둘러 관성 중학교로 갔다.

아직 개학도 하지 않은 관성 중학교는 조용했다. 학교 앞에 있는 가게들은 모두 문이 닫혀 있었고, 하예정의 서점도 문이 닫혀 있었다.

“왜 문이 닫혀있지?”

하예진이 차에서 내려 가게 문 앞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그녀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예정은 그저 전씨 그룹에 가서 전태윤에게 그가 과연 갑부 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녀는 휴대전화 소리도 듣지 못한 듯 언니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예진은 할 수 없이 심효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쿠터를 타고 하예정을 따라가던 심효진은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며칠 전에 충전한 스쿠터 배터리가 거의 다 바닥난 것이다.

전화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은 심효진은 스쿠터를 길가에 세우고 전화를 받았다.

“예진 언니, 예정이가 전씨 그룹에 전태윤을 찾으러 갔어요. 지금 예정의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서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돼요. 스쿠터를 타고 예정이의 차를 따라잡을 수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 제 스쿠터도 배터리가 거의 다 바닥났고요.”

심효진은 자신이 스쿠터를 타고 출근한 것을 후회했다.

‘차를 몰고 왔을 걸 그랬어.’

“알았어, 지금 바로 전씨 그룹으로 갈게.”

동생이 전씨 그룹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하예진은 바로 몸을 돌려 차에 돌아갔지만, 노동명이 전화하는 것을 보고는 재촉하려던 것을 잠시 참아야만 했다.

노동명은 전태윤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는 하예진을 차에 태우고 왔기에 자연히 하예진과 심효진의 통화를 듣게 되었고, 전태윤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효진의 말을 들어보니 전태윤이 먼저 신분을 노출한 것이었다.

노동명이 보기에 전태윤은 하예정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미리 그녀에게 자신의 신분을 고백해야 했지만, 그는 그녀를 잃을까 봐 줄곧 고백하지 못했다.

노동명은 전태윤이 하예정과의 감정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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