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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태윤 씨가 회사에 없다고요? 오늘 돌아온 거 아니에요?”

하예정은 믿지 않았다.

그가 회사에 오지 않았다면 어디로 간 걸까?

하예정은 전태윤이 인터뷰를 하던 호화로운 사무실 배경을 떠올렸다.

그녀는 여러 번 전 씨 회사에 왔었지만, 전태윤은 매번 그녀를 자기의 진짜 사무실로 데려가지 않았고 자기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칸막이 사무실에서 일한다고 그녀를 속였다.

전이진의 사무실에 부이사 사무실이라고 적혀 있던 생각도 났다.

그들 일가는 모두 짜고 그녀를 속인 거다!

전태윤에게 그렇게 오랫동안 속히웠다는 생각이 든 하예정의 얼굴색은 몹시 어두웠다.

“하예정 씨, 전 대표님께선 아직 회사로 돌아오시지 않았어요. 무슨 일 있으세요? 직접 전화라도 드려보시겠어요?”

프런트가 하예정에게 시원한 물 한 잔을 따라주며 물었다.

급하게 뛰어오느라 목이 마른 하예정은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럼, 소 이사님은 계시죠? 제가 뵙겠다고 전해주세요.”

‘뭐, 소 의사한테 빌붙어야 회사에서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누굴 속이려고? 분명 이사님이 태윤 씨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고 있을 건데!’

소정남이 전 대표의 가장 유력한 조력자라면 바로 전태윤의 조력자가 아닌가, 그는 분명 처음부터 끝까지 전태윤의 기혼 사실을 알고 있는 거다.

두 명의 프런트는 눈길을 주고 받으며 하예정이 지금 찾아온 목적을 짐작했다.

“제가 대신하여 소 이사님께 여쭤볼게요, 지금 이사님께서 시간이 있으신지 .”

한 프런트는 즉시 소정남의 비서한테 내선 전화를 걸었고, 다른 프런트는 하예정에게 전태윤한테 전화하라고 제안했다.

그녀의 핸드폰이 계속 울렸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을 마음이 없었다. 나중에 울리지 않자, 그녀는 아마 배터리가 다 된 거로 생각했다.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을 충전하기도 전에 그녀는 전태윤이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엄청난 분노에 휩싸인 그녀가 서점을 뛰쳐나가, 미친 듯이 차를 몰고 회사에 왔지만, 전태윤이 회사에 없다는 대답뿐이다.

전태윤을 만나지 못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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