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0화

하예정의 마음은 점점 차가워졌다.

그가 평소에 운전하는 그 현대 SUV는 그가 일부러 그녀를 속이기 위해 산 거겠지?

그가 다닐 때면 지금처럼 호송 차량과 경호원 팀이 따라다니는데, 이것이야말로 큰 도련님이 다니는 방식이겠지!

전태윤은 차에서 내린 후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자매 앞에 다가간 전태윤은 미안한 표정으로 먼저 하예진에게 말했다.

“처형, 제가 잘못한 거 알아요, 예정이랑 단둘이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하예진이 동생을 바라보자 하예정이 차갑게 말했다.

“우리가 더 할 얘기가 남았나요? 당신께선 높으신 전씨 가문 도련님이신데, 저 같은 소시민이 어찌 감이 넘볼 수가 있겠어요? 당신과 말할 자격도 없지요.”

“예정아.”

전태윤은 손을 뻗어 언니를 잡고 떠나려는 그녀를 잡아당겼다.

하예진이 손을 떼고 동생에게 말했다.

“예정아, 태윤 씨랑 얘기 좀 해봐. 어쨌든, 그에게 해명할 기회는 줘야 하지 않겠어?”

하예정이 전태윤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전태윤이 그 손을 놓을 리 없었다.

갑자기 화가 난 하예정은 미친 사람처럼 그를 때렸다.

그녀의 분노를 묵묵히 참던 전태윤은 그녀가 지치자,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았다.

이런 결과가 두려워서 고백하지 못하고 있던 전태윤은 예준성의 조언을 듣고 나서야 용기를 내어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

“전태윤, 이 망나니 사기꾼! 이거 놔!”

전태윤은 그녀를 꼭 껴안은 채, 그녀가 그를 욕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심지어 그녀에게 물려 통증이 느껴져도 여전히 그 손을 놓지 않았다.

손을 놓으면 그녀가 그를 떠날까 봐 두려웠다.

“예정아, 미안해, 미안해.”

전태윤은 미안하다는 말만 연신 되뇌었다.

그녀를 그렇게 오랫동안 속인 그는 정말 그녀에게 미안했다.

그가 된감기에 걸렸을 때, 그녀에게 어떤 상황에서 그를 떠나는지 물었는데, 그녀는 만약 그가 가정폭력을 휘두르고, 바람을 피우고, 그녀를 수없이 속인다면 그를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진짜 떠날 때는 말도 없이 떠들지도 않고 조용히 떠날 거라고 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