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5화

두 노인은 또 설을 쇨 돈을 달라고 들볶아 댔다.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두 노인은 이미 자신들의 저축을 다 써버렸고, 저축이 없으니 불안해져 그들에게서 돈을 받아 노후 자금으로 저축하려 했다.

하지문이 입을 열었다.

“아빠, 하예정의 남편이 바로 갑부 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인 전 대표야! 갑부, 알지? 우리 관성의 갑부가 억만장자인 거.”

이 말을 듣고 하윤재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아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하예정의 남편이 갑부인 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라고?

억만장자?

그럼, 돈이 엄청 많을 게 아니야?’

“지문아, 그게 사실이야?”

“정말이라니까, TV에 나와 인터뷰까지 했어. 우리는 모두 그를 본 적이 있잖아. 기자가 그를 전 대표라고 불렀으니 그 사람인 게 틀림없어.”

하윤재는 즉시 허벅지를 ‘탁' 치며 말했다.

“당장 네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가야겠다. 그 두 노인의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가 생각났어. 하예정의 남편이 그렇게 돈이 많다니, 재산이 얼마나 된댔지? 억만이랬나? 하예정더러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돈을 보내라고 해봐,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오는 돈만 해도 노후 자금으로는 넉넉할 거야.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돈을 될수록 많이 달라고 해봐, 이제 돌아가시면 그 돈들은 다 우리가 나눠 가지게 되는 거야. 우리 자신에게 돈을 마련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거잖아.”

하윤재의 머릿속에는 조카가 억만장자의 집안과 결혼했으니, 자신들도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착각으로 가득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예정 자매에게 원수와도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윤재는 서둘러 자기 부모님을 찾으러 갔다.

전태윤의 인터뷰를 본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하예정은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전태윤을 빨리 만나고 싶었다.

그녀가 차를 너무 빨리 몬 탓에 길가에서 다른 사람의 차와 접촉 사고까지 났다. 다행히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하예정이 차에서 내려 지갑 안에 있는 몇십만 원의 현금을 모두 쥐여 주었더니, 상대방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