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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그러나 휴대전화를 꺼내던 그는 단념했다.

이건 자신이 결정할 일이고, 자신이 선택한 길이며, 어떻게 되든 끝까지 가야 할 것이었다.

하예정은 화를 낼게 분명하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사과하고 설명하는 것뿐이고, 모두 그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 할머니의 도움을 기대할 일이 아니었다.

사실 하예정을 속인 사람은 그뿐만이 아니다. 그의 가족들 모두 하예정을 속이고 있었다...

아마 할머니가 도와주신대도 화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예 할머니마저 원망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신분을 숨긴 사람은 할머니였기 때문이다.

하예정이 전태윤에 관한 인터뷰를 본 이상, 다른 사람들도 분명히 봤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기껏해야 전씨 도련님과 결혼하고 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하예정을 부러워하고 질투할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하씨 집안과 주씨 집안의 반응이었다.

가장 먼저 인터뷰를 본 건 하지문이었다. 그는 전태윤의 얼굴을 보자마자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설마? 설마? 그 천한 년이 그렇게 운이 좋다고?”

하지문은 이미 그의 두 사촌 여동생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심지어 하예진 자매에 대해 언급할 때는 이름조차 부르지 않고 ‘천한 년’이라고 불렀다.

만약 전태윤이 그가 자기 사랑하는 와이프를 천한 년이라 부르는 것을 듣는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고 다리를 부러뜨릴 것이다. 마음속 깊이 총애하고 사랑하는 와이프를 하지문이 감히 욕하다니, 그야말로 죽으려고 작정하는 것이었다.

하씨 집안에 되돌아갈 복수는 이 정도뿐만이 아닐것이다. 그의 장인이 남긴 재산도 장차 와이프를 도와 돌려받을 것이다.

하씨 집안의 그 쓰레기들에게 조금이라도 재산을 남겨주지 않을 것이다.

“지문아, 뭔 소리를 하는거니?”

하윤재는 아들이 놀라 혼잣말하는 것을 보고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는 다가와 허리를 굽혀 아들의 휴대전화를 주워 들며 안타까워했다.

“이 휴대전화는 2백만 원짜리인데 깨진 화면을 고칠 수 있겠어? 아니면 새것으로 바꿀 거야? 새것으로 바꾸려면 또 돈이 드는데... 너 지금 일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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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태윤과 예정 커플이 제발 잘 불어졌으면 좋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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