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0화

어쩐지 이상하다 했지, 이모와 유전자확인 검사를 하자마자 전태윤이 출장을 간 것은 그의 고귀한 신분이 들통날까 봐 이모와의 만남을 피한 것이었다!

결혼 후 4개월 동안의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리며 그녀의 얼굴빛이 점점 창백해졌다.

심효진은 마우스를 잡은 그녀의 손이 떨리는 것을 보았다.

“예정아, 너 괜찮아?”

하예정의 격렬한 반응에 놀란 그녀는 얼른 가서 하예정을 흔들었다.

하예정은 꼭두각시처럼 가만히 앉아, 심효진이 자신을 어떻게 흔들어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컴퓨터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며, 전태윤의 확대된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았다.

맞아, 그 사람이야!

매일 잠자리를 같이하는 사람인데, 잘못 볼 리가 없다.

점점 신뢰하고 있는 가장 가까운 남편이 자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속이고 있는 큰 사기꾼이라니!

“예정아, 나 놀라지 마, 말 좀 해봐, 너 이러니 너무 무서워! 나... 예진 언니한테 전화할 거야.”

심효진은 절친의 반응 없는 모습을 보며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하예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려고 했다.

당황한 심효진은 하예진의 연락처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주소록을 샅샅이 뒤졌지만, 한참 후에야 그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었다.

종잇장처럼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하예정의 반응은 너무 무서웠다.

해예진은 자기의 가게에 있었다.

“효진아, 무슨 일이야? 예정이한테 점심때 밥 먹으러 안 간다고 전해줘.”

그녀는 여동생이 점심을 같이하자는 줄 알았다.

“예진 언니, 지금 어디예요? 빨리 와줘요, 예정이가 이상해요!”

심효진의 말을 들은 하예진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재빨리 아들을 안고 가게를 뛰쳐나가 지나가는 차를 불러세웠다.

운전하던 노동명은 차를 급히 세웠다.

그가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하예진은 이미 주우빈을 안고 차에 올라탔다.

“기사님, 어서 빨리 관성 중학교로 가요!”

노동명은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가게 문도 안 닫고...”

“노 대표님?”

해예진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또 당신이에요?”

어떻게 매번 노동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