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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만약 하예진 자매가 정말 이경혜의 외조카라면...

그녀는 두 조카가 겪은 모든 상황을 되새기더니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질 것 같았다.

“엄마 곧 도착하니까 기다리고 있어. 우리 함께 우빈이 보러 가자.”

이는 가장 희망적인 단서니까 그녀는 꼭 한번 동생을 닮은 아기를 만나보리라 다짐했다.

...

임씨 일가.

“아빠, 엄마, 이사하지 마. 나 예정이한테 손해배상 요구하지 않을게. 그럼 되잖아?”

주서인은 아직도 부모님이 임씨 일가에서 나가는 걸 막고 있었다.

어제 부모님이 돌아오시자마자 짐을 싸기 시작했는데 그녀가 울며불며 맹세한 덕에 하룻밤 묵게 되었다.

다음 날이면 부모님의 화가 다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또다시 집을 나가려 하다니, 그녀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

아빠가 유난히 화가 많이 나셨고 임수찬도 설득에 나섰다.

“장인어른, 장모님, 서인이 말이 맞아요. 이사하시거든 아무도 두 분을 챙겨드릴 수 없는데 우리가 어떻게 마음 놓겠어요? 그냥 여기서 지내세요. 한 가족이 오붓하게 지내면 좋잖아요. 장인어른, 요한이도 잘못한 걸 깨달았어요. 이따가 저랑 서인이가 요한이 데리고 우빈이한테 가서 사과할게요. 어제도 이미 요한이 따끔하게 혼냈어요.”

주경진은 소파에 앉아 담배만 피울 뿐 아무 말이 없었다.

그의 옆에는 이미 다 정리한 캐리어가 놓여 있었다.

김은희는 남편을 쳐다보더니 하려던 말을 꾹 참았다.

주형인은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어제 누나의 집으로 와서 큰조카가 매형에게 심하게 혼나는 걸 보고 나서야 그도 화가 조금 풀렸다.

“아빠.”

“시끄러워.”

주경진이 으름장을 놓으며 고개 들어 딸을 힐긋 째려봤다. 아들 녀석이 아무 말도 못 한 채 옆에 서 있기만 하는 모습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임요한이 임수찬에게 혼난 것은 사실이지만 얼굴을 얼음찜질한 후에 부기가 싹 가라앉았다. 멍 자국이 아주 살짝 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전혀 발견할 수 없다.

벨트에 맞은 흉터 자국도 연고를 바르니 금세 나아졌다.

그런데 정작 우빈이는 어떤가?

주경진은 창피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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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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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미
일여덟 ㅡ어느나라 말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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