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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주형인은 하예정을 쳐다보며 물어봤다.

"내가 돈 줬잖아."

이 말을 들은 주서인은 벌떡 일어나서 빠르게 주형인으로 다가가 말했다.

"예진아, 너 우리 동생 돈을 떼먹었지. 동생이 너한테 5만 원만 줘서 새우랑 게 큰 거는 못 산다고 해 놓고."

하예진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아들에게 밥을 계속 먹였다. 아무렇지 않게 주형인에게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너의 어머니와 누나가 온 거니까 너 돈으로 장보고 요리해 줘야 하는 거라고. 그러니까 날 시키려면 수고비로 3만 원 더 내야지."

"나는 무슨 호구야? 무료로 밥도 해주고 나한테 뭘 해주기는커녕 불만에 지적질까지 한다고?"

여태까지 하예진은 헛수고를 많이 했지만, 고맙다는 말을 못 들었다.

주형인은 또 한 번 말문이 막혔다.

주서인은 동생 표정을 보고 하예진의 말이 다 맞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실망한 듯 다시 소파에 앉았다.

하지만 참지 못해 또 하예진에게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

"예진아, 너 형인이랑 부부잖니. 부부간에 뭐 그렇게 따지니? 나랑 엄마는 시댁 사람이고 너 우리 주씨 집안으로 왔으니, 식구한테 밥 한 번 해줬다고 뭐 형인이한테 돈을 받니?"

"이러면 차라리 형인이가 밥 사 주는 게 낫지, 오랜만에 맛있는 거도 좀 먹고 얼마나 좋아."

하예진은 고개 들어 남편과 형님을 보고 못 들은 척 계속 아들에게 밥을 먹이면서 말했다.

"더치페이잖아요. 더치페이는 각자가 자기걸 계산하는 거예요."

주씨 집안 사람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주형인에게 집안일을 제외하고 돈을 써야할 때는 더치페이를 하라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주서인이 더치페이를 제안했고 하예진은 이에 따른 것이기에 주씨집안 사람은 할 말이 없었다.

"물론 저한테 준 돈을 아까워하시면 앞으로 오실 때 형인이한테 호텔에서 밥 사라고 하세요. 저는 오히려 좋아요."

하예진은 지금 더 이상 이 징그러운 사람들을 챙기고 싶지 않았다.

주형인은 한참을 하예진을 사납게 노려봤고 더 이상 하예진에게 따지지 않고 어머니와 누나에게 말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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