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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그리고는 엄마한테도 얘기했다.

"엄마, 누나랑 나가서 돌아다니며 쇼핑해, 맘에 드는 거 있으면 뭐든 사고."

그는 휴대폰을 꺼내서 카톡으로 곧장 엄마한테 90만 원 보냈다. 마음껏 쇼핑하라고 말이다.

"그래, 이따가 네 누나랑 나가서 돌아보고 옷 몇 벌 사려니까 너도 얼른 출근하렴. 퇴근해서 일찍 들어오는 거 잊지 말고."

김은희는 출근길에 나서는 아들을 마중하며 눈 몇 번 찡긋했다. 퇴근하고 올 때 하예진 선물 좀 사 오라는 뜻이었다.

하예진은 유모차를 밀고 나와 아들을 카트 위에 앉혔다, 그리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저 우빈이 데리고 산책 다녀올게요."

"가보렴."

김은희는 어느 때보다 인자하게 웃었다.

하예진은 순간 경계했다.

시어머니의 이러는 모습을 보니 또 뭔가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 같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어머니와 형님이 또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닐까?

그게 뭐가 됐든 그녀는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하자니 하예진은 더더욱 그들을 대꾸하고 싶지 않아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

한편 하예정은 일을 끝마친 후 저녁밥을 먹었다. 심효진은 먼저 집에 돌아갔기에 그녀는 공예품을 포장한 뒤 택배회사에 연락해 기사님을 불러 물건을 받아 가게 했다.

오늘 배송할 수 있는 공예품을 모두 고객한테 보내고 나서 하예정은 늦은 밤 11시 전에 문 닫고 퇴근할 수 있었다.

전태윤이 점심에 주형인이 바람피운 증거를 가져왔기에 두 자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하예정은 고마운 마음에 전태윤에게 새 옷 두 벌을 더 사주고 싶었다.

이번에 그녀는 명품 슈트 두 벌을 사주기로 했다. 인물이 워낙 잘생겼으니 그가 입으면 더 멋있을 것 같았다.

남편이 잘생겼다고 칭찬받으면 그녀는 아내로서 괜히 뿌듯했다.

하예정은 가게 문을 닫고 곧장 운전해서 갔다.

한 유명 브랜드의 의류전문점에 도착한 하예정은 자리를 찾아 주차한 뒤 한편으로 전태윤에게 카톡 하면서 차에서 내렸다.

전태윤은 아직 관성 호텔에서 클라이언트와 식사하며 비즈니스 중이었다. 하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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