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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주서인은 사실 자기가 한 일은 말도 안 되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학력이 좋아도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결혼생활과 감정으로 인해 잘 참는 사람이 된다.

"누나, 얘기 해봤어, 안 도와 준대."

주형인은 이제 가슴을 치며 보증할 수 없게 되었다.

가정폭력 사건이 벌어진 후 부부 관계가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이었다.

서현주와 사귀게 된 후 주서인은 애인만 신경 쓰고 아이를 낳아준 늙은 하예진에게는 관심을 주지 않게 되었다.

하예진도 만만찮았다. 예전에 많이 양보하긴 했지만 이번에 절대 타협하지 않을 기세였다.

이 때문에 부부_x0008_간 관계는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같이 살고 있지만 다른 방에서 자고 서로 개입하지 않으며 아들과 관련한 일이 아니면 말도 섞지 않았다.

"왜 이거도 못 도와줘? 돈을 준다고 했잖아, 20만 원이나! 백수한테 20만 원은 큰돈이야."

주형인과 하예진이 싸울 때 주서인은 자기 동생 편에 들며 주형인과 하예진의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았으면 주서인은 돈을 줄 생각도 없었다.

"25만 원 생활비 더 준다고 하더라도 안 한대. 근데 하예진의 허락 없이 집 이름을 바꾸는 것은 큰 문제 없어. 우리는 다 같은 엄마의 자식이고 믿을게. 이 집은 우리가 결혼 전에 산 거지만 대출을 다 내가 갚고 있는 거야."

"하예진은 인테리어 비용만 냈어, 내가 그냥 명의 바꿔도 하예진은 별 방법이 없을 거야."

하예진은 이 집 명의를 주서인 이름으로 바꾸려면 인테리어 비용을 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주서인은 줄 돈이 없어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하예진에게 그렇게 하고 싶으면 벽돌을 가져가라고 했다.

주서인은 말했다.

"애를 등하교시킬 사람이 없고 밥해 줄 사람도 없고 공부를 가르칠 사람도 없으면 뭐 하러 집 명의를 바꾸니?"

"누나, 아니면 퇴직하고 집에서 아이만 돌보는 건 어때? 형부 수입도 많은데 살만할 거야."

주형인은 누나에게 제안했다.

주서인은 동생을 째려보며 말했다.

"누나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야, 함부로 그만두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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