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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0화

이윤미가 퇴근시킨 것이었다. 그녀가 야근을 하는 건 자기 회사 일이기 때문이었다. 이씨 그룹에 있는 비서는 도울 수 없는 일이었다.

밖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일부 부서는 야근을 하고 있었는데 이윤미의 사무실이 있는 층에는 없었다.

그녀는 사무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 입구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입구에 도착하자 어떤 남자가 꽃다발을 안고 엘리베이터 입구에 기대어 있는 것이었다.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윤미와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바로 정군호가 그녀와 엮으려던 강씨 가문 도련님인 강명훈이었다.

정군호가 두 사람을 엮어주려 할 때, 그녀는 방윤림에게 부탁해서 강명훈을 조사하라고 했었다. 그래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알게 되었다.

술을 마시며 놀러 다니는 걸 좋아하는 데다가 여자들이랑 놀기만 하는 도련님을 소개시켜주다니...

이은화도 이윤미의 편을 들면서 선을 보지 말라고 거절했지만 그녀를 친딸로 보지 않던 정군호는 끝까지 강명훈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윤미 씨.”

강명훈은 똑바로 서더니 꽃다발을 안고 이윤미 쪽으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웃으며 꽃다발을 그녀에게 건넸다.

“퇴근했어요? 윤미 씨가 회사에서 야근하고 있다는 거 알고 일부러 꽃다발을 사서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어요. 제가 밥 사드릴게요.”

이윤미는 그가 건넨 꽃다발을 한 손으로 밀치며 차가운 표정으로 거절했다.

“감사합니다만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강명훈의 곁을 지나갔다.

“윤미 씨.”

강명훈은 이윤미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그녀는 피해버렸다. 그러자 그는 다시 이윤미 앞으로 달려가서는 두 팔을 벌려 그녀 앞을 막는 것이었다.

그의 시선은 이윤미의 얼굴로부터 점점 아래를 향했다.

정군호는 강명훈에게 그가 아주 마음에 든다면서 그에게 이윤미를 꼬시라고 했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이씨 가문의 사위로 될 수 있다면서 말이다.

이씨 가문 여자들은 시집을 가는 게 아니라 데릴사위를 들이는 편이었다. 데릴사위라고 하면 많은 남자들이 수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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