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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9화

이윤미는 알겠다고 하며 방윤림에게 말했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오는 길에 길가에 있는 상점에 가서 아이스크림 있는지 봐봐. 브랜드 상관없이 컵에 담긴 거면 돼.]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이면 여기저기 안 흘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윤미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다.

평소 같았으면 방윤림은 그녀에게 찬 음식을 적게 먹으라고 권했을 것이지만 오늘은 그녀의 기분이 안 좋은 것을 생각해 따뜻한 목소리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이윤미는 그의 대답을 듣고서야 휴대폰을 내려 놓았다.

휴대폰을 책상 위에 놓고 이윤미는 일어서서 창가로 걸어갔다.

이씨 그룹 사옥은 고씨 그룹 사옥만큼 높지는 않지만 주변에 있는 다른 사옥보다는 몇 층 높았다.

이윤미의 사무실은 옥상보다 한층 낮았기에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면 주변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강성은 번화한 도시였다.

밤에는 곳곳에서 불빛이 눈 부시고 보이는 거리마다 차들이 빼곡히 들어서서 시끌벅적해 보였다.

다른 사람들은 이 밤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녀는 여전히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있었다.

비록 이은화가 회사에 없으면 그녀가 회사에서 최고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왕관을 쓴 자는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니었다. 공적인 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방해했다. 특히 세 명의 친오빠는 이윤미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며 그녀의 일에 협조해 주지 않았다.

그녀는 고의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친오빠들이 괴롭힐 때마다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고는 울면서 달아났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을 시켜 오빠들을 제압했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이윤미는 오빠들이 자기에게 아무 권력도 없다고 착각하게끔 했다.

오빠들이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만큼, 그녀도 마찬가지로 오빠들을 편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들이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내연녀가 생기면서 결혼에 충실하지 않자 이윤미는 그들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형수님들에게 알렸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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