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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7화

“윤정이 개인 카드라면 저도 동결할 방법이 없어요. 자기 카드에 있는 돈을 쓰면 되잖아요. 최근에 엄마가 준 카드를 윤정이가 너무 많이 긁어서 제가 동결시킨 거죠.”

“윤정이 카드에는 돈이 얼마 없어.”

이윤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얼마 없다고요? 그 정도면 많은 거죠. 사람들이 다 부자인 줄 알아요? 평생 번 돈을 다 모아둔다고 해도 그것보다 적은 사람들도 많아요. 윤정이는 그게 적다고 생각한대요? 제가 카드를 동결시켰다고 엄마한테 더 달라고 하던가요?”

“윤정이는 고의로 제 차를 망가뜨렸어요. 차를 수리하는 데 몇천만 원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윤정이가 배상해야지 누가 배상하나요? 자매라고요? 그렇게 말하면 윤정이는 이씨 가문 사람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윤정이가 이씨 가문 사람이라고 해도 제가 왜 배상을 요구하지 말아야 하는데요?”

이은화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윤정이 명의로 된 집들 임대료만 해도 한 달에 몇백만 원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한 달에 버는 것과 비교하면 몇 배, 십몇 배나 되는 돈이라고요.”

“됐어... 윤정이 잘못이 맞긴 해. 내가 돌아가면 윤정이한테 네 차 수리비를 배상하라고 할게. 대신에 내가 준 카드는 돌려줘. 그리고 네가 윤정이 용돈 액수 좀 줄이면 되잖아. 화도 좀 가라앉히고... 또 내가 윤정이를 더 예뻐한다느니 이런 말은 하지 말고.”

‘윤정이를 더 예뻐하는 거 맞으면서...’

“엄마, 저더러 윤정이 용돈을 깎으라고요? 제가 손을 대면 끝도 없다는 거 아시죠? 이씨 가문 친자식도 아니면서 이씨 가문에서 자랐으니 이젠 그 은혜를 갚아야죠.”

“전 아예 용돈을 주지도 않을 거예요. 알아서 돈을 벌라고 할거고요. 이씨 가문에서 키워준 은혜에 보답하는 셈으로 말이죠.”

“윤미야, 그렇게 하면 윤정이가 난리를 피울 거야.”

“엄마, 윤정이가 소란을 피우는 게 무서우시면 저한테 맡기겠다고 하지 마시든가요...”

이은화는 또 목이 메었다.

“윤미야, 나는 안중에도 없는 거니? 왜 자꾸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이윤미는 억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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