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26화

이은화가 전태윤의 혼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관성으로 간 지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그녀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윤미는 잘 알고 있었고 물론 다른 사람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이윤미는 관성에 사람을 보내 소식을 알아보게 하고 싶었지만 이은화에게 들킬까 봐 그럴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은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관성은 전씨 가문, 노씨 가문, 소씨 가문, 성씨 가문의 땅이었다. 이 네 가문이 한통속인 이상 이은화가 관성에서 무언가를 하려 해도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었다.

이윤미가 아직도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자 이은화의 말투가 온화해졌다.

“윤정이한테서 들었어. 네 오빠들이 밖에서 다른 여자를 뒀다고 네가 형수님 앞에 들쑤셨다며? 게다가 윤정이 은행 카드도 동결시켰다며?”

이윤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제가 한 거 맞아요. 근데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이미 결혼했으니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유부남이라면 가정에 충실하고 결혼생활에 충실해야 하는 거잖아요. 형수님들도 저보다 윤정이를 더 좋아한다는 거 알고 있어요. 그저 체면을 봐서 저한테 잘해주는 거라는 것도 알고 있고요.”

“하지만 다 같은 여자잖아요. 그래서 전 형수님이 불쌍해 보여요. 속고 있는 모습을 보고만 있고 싶지도 않고요. 오빠들이 밖에 다른 여자를 두고 있다는 거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어요. 형수님들만 모르죠. 어머니도 아시잖아요.”

“모른 척하진 못하겠더라고요. 배신당했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 반항할 것인지 아닌지는 형수님들 몫이지만요.”

“...”

“네 오빠들은 그냥 그 여자들을 갖고 노는 것뿐이야. 네 오빠들의 기분을 풀어주는 화풀이 도구일 뿐이라고.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야? 내가 그 여자들이랑 결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이씨 가문 가주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윤미야, 네가 한 건 얼핏 보면 맞는 일이야. 하지만 네 친오빠잖니... 하지만 네가 그렇게 말함으로 인해 네 오빠들 결혼생활에 금이 갔잖아. 이 결과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