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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8화

“8시인데 아직 아침 먹으러 안 내려온 것 같아서 올라와 봤어요. 괜찮으세요?”

유청하는 습관적으로 불룩한 배를 한 손으로 받치며 웃었다.

“괜찮아요. 요즘 잠을 잘 자지 못하여서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기현 씨가 일어났을 때 저는 이미 깨어있었어요. 일어나기 싫어서 누워있었어요. 아직도 출근하지 않으셨어요?”

“이따가 갈 거예요. 요즘 별일 없어서 그냥 둘러보다가 서점에 가보려고요. 효진 씨 혼자 서점을 지키고 있거든요. 예정이가 신혼 휴가를 내서 한 달 동안 회사에 돌아오지 않았거든요.”

결혼식을 올린 후 전태윤 부부는 신혼여행을 가지는 않았지만, 출근도 하지 않았다.

부부는 거의 매일 서원 리조트에 머물며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신처럼 행복하게 지냈다.

가끔 성소현은 하예정을 보러 리조트에 갈 때마다 하예정 부부가 한가로운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부러워했다.

“예정이는 아직 신혼이기에 신혼생활의 행복을 만끽할 때가 됐어요. 입덧은 심한가요?”

유청하는 방에 있는 소파에 가서 앉았다. 배가 너무 커서 오래 서 있으면 매우 힘들었다.

“이제 토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시름 놓은 거죠.”

성소현은 새언니 옆에 앉아 새언니 배를 보면서 손을 뻗어 만지며 말을 건넸다.

“우리 조카가 장난이 가장 심하네요.”

유청하를 무척 괴롭혔다.

“움직였어요. 움직여요.”

성소현은 태아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더니 무척 신기하다고 여겼다.

유청하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지금은 아침이라 움직임이 적어요. 밤에는 정말 잘 움직여요. 기현 씨도 아기와 놀기를 가장 좋아해요.”

유청하가 입덧이 심할 때 성기현은 심지어 아이를 없애려고 했다. 하지만 태아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더니 작은 생명이 그녀의 뱃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느꼈고 성기현도 그제야 아기에게 사랑을 주기 시작했다.

유청하는 아이를 낳으면 성기현이 아이를 귀여워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성소현은 또 새언니의 배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아가야. 난 네 고모야. 너도 금방 깬 거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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