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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7화

고현은 전호영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저에게 선물을 주지 않아도 돼요.”

그가 준 선물은 모두 여자들이나 좋아할 만한 물건들이었다.

고현은 여자였지만 여성 물건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럼 저에게 선물 주세요. 현이 씨, 제가 현이 씨한테서 단 한 번도 선물을 못 받아봤어요.”

전호영은 고현을 쫓아다니며 말했다.

“고현 씨가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저는 뭐든지 다 좋아요.”

고현은 상대하기 귀찮았다.

정자 안의 전태윤 부부는 전호영 커플을 바라보았고 하예정이 이내 말을 꺼냈다.

“두 사람 꽤 말이 잘 통하나 봐요.”

“호영이는 말이 많고 고 대표님은 말수가 적어. 두 사람 함께 한다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서 좋아.”

전씨 할머니는 그들 형제의 성격에 따라 아내를 골라주었다.

그들 형제는 전씨 할머니가 골라준 사람과 지내다 보면 상대방에게 빠져 서로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태윤은 하예정을 껴안았고 하예정도 남편에게 기대었다.

두 사람은 함께 먼 곳을 바라보았다.

행복한 시간은 늘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하예정은 결혼 뒤 사흘 만에 처가집으로 돌아갔고 모두의 생활도 정상으로 돌아갔다.

출근해야 하는 사람은 출근하고 유치원에 가야 하는 사람도 유치원에 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또 보름이 지났다.

성씨 가문.

예준하는 성소현과 함께 아침밥을 먹고 주방에서 나왔다.

이경혜 부부는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책하러 나갔다.

집안이 조용했다.

배불리 먹은 성소현은 너무 빨리 외출하기 싫어서 홀의 소파 앞에 가서 앉아 예준하에게 말했다.

“잠깐만 앉아 있다가 출근할 거야. 오전에 회의 있어? 회의가 있으면 먼저 가. 난 급하지 않으니까.”

“10시에 회의가 있어. 비서에게 앞으로 회의 시간을 아침 9시 전으로 잡지 말라고 말했어. 못 도착할 수도 있으니까.”

예준하는 다가와 성소현 옆에 앉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과일 좀 먹을래?”

“아니. 방금 배불리 먹어서 아무것도 못 먹을 것 같아.”

아침 식사에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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