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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전태윤 씨, 태윤 씨…"

성소현은 전태윤의 차를 따라 몇 걸음 뛰어가다 이내 포기했다.

전태윤이 차에 태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설령 차 바퀴 앞에 드러눕는다고 해도 그대로 깔아뭉갰으면 뭉갰지 절대로 차를 세우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전태윤의 차량이 경호 차량들에 둘러싸여 멀어지는 것을 멀뚱히 바라보며 성소현은 발을 세게 굴렀다.

이른 아침부터 여기로 찾아와 전태윤의 길을 막았었다. 막긴 막았고, 전태윤도 나름 그녀를 도와주기는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차는 전태윤의 경호원들이 힘을 합쳐서야 겨우 옆으로 옮겼고 더는 통행을 방해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끝내 전태윤의 차에 타지 못해 성소현은 몹시 속상했다.

물론 성소현은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일 년을 쫓아보지 않는 이상 그녀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공개적으로 고백한 뒤로 이제 며칠이나 지났다고?

그녀는 더 버틸 작정이었다.

그녀는 언젠간 전태윤의 전용차에 타고 그의 전용차에는 젊은 여자는 오직 그녀만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행복한 상상하자 성소현은 기분이 이내 좋아졌다.

그녀는 집사에게 전화를 해, 집사에게 차량 한 대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어젯밤에 내가 가져온 해산물 아직 잘 키우고 있지? 안 죽었지? 안 죽었으면 그거 포장해서 같이 보내줘. 선물로 줄 거야."

성소현은 하예정에게 휴가에서 돌아오면 신선한 해산물을 선물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아직 기억하고 잇었다.

그녀는 어젯밤 바닷가 별장에서 돌아오며 특별히 해산물을 잔뜩 챙겨서 왔다.

그녀의 부모님도 그녀가 하예정과 친구를 맺은 것을 알고는 하예정이 급이 맞지 않다고 무시하기는커녕 오히려 하예정과 친구가 되는 것을 적극 찬성했다. 어쩌면 그녀에게 친구가 적은 탓일 지도 몰랐다.

부모님은 그저 성소현이 높이 사며 친구가 되려 하는 여자애면 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성소현이 하예정에게 해산물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을 때, 성씨 가문 사모님은 직접 딸을 위해 많은 것을 챙겨주기도 했다.

성씨 가문 사모님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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